관심 & 배움 2055

山行 산행 - 杜牧

51 山行 - 杜牧 遠上寒山石逕斜 白雲生處有人家 停車坐愛楓林晩 霜葉紅於二月花 (원상한산석경사) 멀리 차가운 산 비스듬한 돌길을 따라 오르니, (백운생처유인가) 흰 구름 깊은 곳에 사람의 집이 있네. (정거좌애풍림만) 수레 멈추고 앉아 늦가을 단풍 완상하노라니, (상엽홍어이월화) 가을 단풍잎이 이월 꽃보다 더 붉구나. 白雲深處有人家 로 쓴 본도 있다. 당나라 대표적 시인의 한 사람인 두목의 명시, 「산행山行」은 늦가을 산 속에서의 경험을 쉬운 언어이지만 절묘하게 표현했다고 할 수 있다. 차가운 산, 돌길을 오른다는 표현에서 쌀쌀해진 가을의 기운을 느낄 수 있고, 흰 구름 깊은 곳이라는 표현에서 꽤 높이 산을 올라 인적이 드문 곳까지 이르렀음을 짐작하게 해준다. 가을이 깊은데 산을 높이 올랐으니 단풍은 더욱..

춘강화월야 春江花月夜 - 王錫

春江花月夜 - 王錫 春江兩岸百花深 晧月飛空雪滿林 爲愛良宵淸似晝 獨來江畔試幽尋 [춘강양안백화심] [호월비공설만림] [위애양소청사주] [독래강반시유심] 봄 강 양 언덕에 온갖 꽃이 만발하고 허공에 뜬 밝은 달에 숲이 온통 희네 맑기 낮과 같은 아름다운 이 밤 좋아 홀로 강둑에 와서 그윽함을 찾아보네 東風送冷春衫薄 花月堪憐難擲却 孤月何能夜夜圓 繁花易遣紛紛落 [동풍송냉춘삼박][화월감련난척각] [고월하능야야원][번화이견분분락] 동풍의 찬 기운에 봄 옷 아직 얇지만 애처로이 견디는 꽃과 달을 외면하리 저 달인들 어찌 밤마다 둥글 수 있나 한창 핀 꽃도 금새 분분히 지는 것을 搔首踟躕江水濱 月明忽遇弄珠人 紅粧笑入花叢去 倂作江南斷腸春 [소수지주강수빈] [월명홀우농주인] [홍장소입화총거] [병작강남단장춘] 머리 긁으며 ..

한강임조 漢江臨眺 - 王維

漢江臨眺 - 王維 楚塞三湘接, 荊門九派通. 江流天地外, 山色有無中. 郡邑浮前浦, 波瀾動遠空. 襄陽好風日, 留醉與山翁. 초새삼상접 형문구파통 강류천지외 산색유무중 군읍부전포 파란동원공 양양호풍일 유취여산옹 한강에서 굽어보며 초(楚) 땅의 변경인 양양은 세 상수(湘水)와 닿아있고 형문산(荊門山)엔 장강의 많은 지류가 굽이쳐 모여 있다. 강물은 하늘 밖 저 너머로 아득히 흐르고 먼 산의 경치는 보일 듯 말듯. 성곽과 촌락은 포구의 파도 위에 떠 있고 출렁대는 파도 위엔 먼 하늘이 흔들거린다. 양양(襄陽) 땅 이 좋은 풍광에서 머물러 산옹(山翁)과 함께 술 취하고 싶어라. 漢江臨泛 한강임범으로도 알려졌다.

山居秋暝(산거추명) - 왕유(王維)

山居秋暝(산거추명) - 왕유(王維) 산채에 가을이 어두워지네 空山新雨後(공산신우후) 빈 산에 갓 비 내린 뒤 天氣晩來秋(천기만래추) 날씨는 저녁 무렵의 가을 기운이로다 明月松間照(명월송간조) 밝은 달은 소나무 사이를 비추고 淸泉石上流(청천석상류) 맑은 샘물은 바위 위를 흐른다 竹喧歸浣女(죽훤귀완녀) 대숲에 소란떨고 빨래하던 아낙네들 돌아가고 蓮動下漁舟(연동하어주) 연잎이 흔들리며 고깃배 지나간다 隨意春芳歇(수의춘방헐) 봄 같은 꽃다움이 다해도 따르리니 王孫自可留(왕손자가류) 그대(왕손)는 산중에 머무르리라.

山亭夏日 -고병(高棅)

山亭夏日 -고병(高棅) 여름 산속 정자에서 綠樹濃陰夏日長 (녹수농음하일장) 푸른 나무 짙은 그늘 여름날은 길기만하고 樓臺倒影入池塘 (누대도영입지당) 누각의 그림자 연못에 거꾸로 비치네 水晶簾動微風起 (수정렴동미풍기) 수정 주렴은 미풍에도 흔들리고 滿架薔薇一院香 (만가장미일원향) 시렁위에 장미꽃 향기 온 집안에 가득하네 아래에 들어 있는 시인 고병(高棅)은 윗 글의 시인과 동명이인 으로 확인된다. 즉 위 한시의 작자 高棅는 821-887년 에 살았었다.. 또 다른 高棅은 아래와 같은 자로 참고 고병(高棅 1350 ~ 1413) 중국 명나라 초기의 시인으로 자(字)는 언회(彦恢), 호(號)는 만사(漫士)이다. 푸젠성[福建省] 창러[長樂] 출신. 벼슬은 한림원(翰林院) 대조(待詔)·전적(典籍)을 지냈다. 시(..

종남망여설 終南望餘雪 - 祖詠 699~762

終南望餘雪 - 祖詠 699~762 終南陰嶺秀 (종남음령수) 빼어난 종남산 그늘진 산마루 積雪浮雲端 (적설부운단) 눈 덮여, 흐르는 구름 위로 단아하다 林表明霽色 (림표명제색) 아름다운 숲, 풍광이 밝게 드러나고 城中增暮寒 (성중증모한) 성 안은 해거름 추위가 더해진다. 산을 항상 볼 수 있다는 것은 축복이다. 특히 단조로운 잿빛 고층빌딩 사이로 보이는 산은 도시인들에게 큰 위안을 준다. 하루 종일 잔뜩 찌푸린 날씨에도 불구하고 산봉우리는 여전히 준수하다. 구름이 흩어지자 산봉우리에 눈을 이고 구름 위로 솟아난 산의 자태가 더욱 단아하다. 구름이 걷히면서 밝게 드러난 숲의 풍광이 눈부시게 아름답다. 산과 구름이 어우러진 경치를 즐기다가 어느덧 날이 저물어 간다. 문득 추위가 느껴진다. 이제 집으로 돌아가야..

詔問山中何所有賦詩以答(조문산중하소유부시이답)

詔問山中何所有賦詩以答(조문산중하소유부시이답) ("산에 무엇이 있냐"고 하문해서 시로 답합니다) – 도홍경(陶弘景, 456-536) 山中何所有 嶺上多白雲 只可自怡悅 不堪持贈君 산중하소유 령상다백운 지가자이열 불감지증군 산에 무엇이 있냐"고 하문해서 시로 답합니다 산속(山中)에 무엇(何)이 있겠습니까(所有)? 산마루 위(嶺上)에 흰 구름(白雲)이 많지요(多). 다만(只) 저 스스로(自) 즐길(怡悅) 수 있을(可) 뿐. 가지고(持) 가서 폐하(君)께 바치지는(贈) 못합니다(不堪). 問余何事栖碧山, 笑而不答心自閑 그런데 이런 질문을 받은 사람이 또 있다. 그것도 황제로부터. 도연명(陶淵明, 365~427)의 후배뻘인 도홍경(陶弘景, 456-536)이 벼슬을 버리고 산으로 들어갔는데 양무제(梁武帝)가 나와서 좀 ..

黃鶴樓(황학루) - 崔顥

黃鶴樓(황학루) - 崔顥 昔人已乘黃鶴去(석인이승황학거) 옛 사람(昔人)은 이미(已) 황학(黃鶴)을 타고(乘) 가버렸고(去) 此地空餘黃鶴樓(차지공여황학루) 이곳(此地)에는 부질없이(空) 황학루(黃鶴樓)만 남았구나(餘) 黃鶴一去不復返(황학일거불부반) 황학(黃鶴)은 한번(一) 가서(去) 다시(復) 돌아오지(返) 않고(不) 白雲千載空悠悠(백운천재공유유) 흰 구름(白雲)만 하릴없이(空) 천년(千載)을 유유하네(悠悠) 晴川歷歷漢陽樹(청천역력한양수) 맑은 내(晴川)에 역력(歷歷)히 비치는 것은 한양(漢陽)의 나무(樹)요, 芳草萋萋鸚鵡洲(방초처처앵무주) 향기로운 풀(芳草)이 무성(萋萋)한 것은 앵무주(鸚鵡洲)로다. 日暮鄕關何處是(일모향관하처시) 날(日)은 저무는데(暮) 내 고향(鄕關)은 어디(何處) 인고(是) 煙波江上..

勸酒(권주) - 于武陵(우무릉)

勸酒(권주) - 于武陵(우무릉) 술을 권하며... 勸君金屈巵(권군금굴치) 그대여, 좋은 술잔에 권하노니 滿酌不須辭 (만작불수사) 가득 따른 술 사양하지 마시게. 花發多風雨(화발다풍우) 꽃이 피면 비바람이 잦고 人生足別離(인생족별리) 인생에도 이별은 흔하나니... 당말오대(唐末五代) 때 경조(京兆) 두릉(杜陵) 사람. 이름은 업(鄴)이고, 자는 무릉(武陵)인데, 자로 행세했다. 선종(宣宗) 대중(大中) 연간에 진사 시험에 응시했지만 낙방했다. 이후 출사하려는 뜻을 포기하고 상락(商洛)과 파촉(巴蜀) 사이를 유랑했다. 일찍이 시장 거리에서 점을 쳐주며 생계를 꾸렸다. 나중에 소상(瀟湘)에서 살려고 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일설에는 당나라 말기에 진사 시험에 급제하여 오대 때 후당(後唐)에서 벼슬하고,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