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 & 배움 2055

唐詩 48,900 여 편에서 가장 많이 사용된 한자 순위

唐詩 48,900 여 편에서 가장 많이 사용된 한자 순위 漢詩를 암송으로 시작하다가 암송의 한시 47 首 를 모두 순서에 따라 읊어보며 지금은 삼 년의 세월이 흘렀다. 처음 시작으로 한 두 한시를 읊기는 머릿속에 잘 기억되지 않아 별난 고생이 심했는데 암송의 한시가 늘어나면서 글 뜻도 조금씩 이해되고 작자의 그 시절 심정도 함께 겪는 느낌도 받으며 읽게 되니 한시 글귀의 앞뒤 문맥이 더 정겹게 다가 오던 애착이 되어 내가 미쳐 생각지도 못한 한시 공부에 발을 들여 놓고 있었음을 알게 되었다. 때에 따라서는 모르는 漢字가 있어 한자 사전에서 찾아 보는 시간도 맞는데 이런 저런 인터넷 검색에서 너무나 우연히 중국에서 지어진 대부분의 唐詩 약 50000여 首에서 가장 많이 사용된 漢子가 무엇인지 연구 조사한 ..

제 역정 벽에 題驛亭壁上 - 無名氏

題驛亭壁上 - 無名氏 衆鳥同枝宿 天明各自飛 人生亦如此 何必淚沾衣 제역정벽상 – 무명씨 작 중조동지숙 천명각자비 인생역여차 하필루첨의 뭇 새들 한 나무 가지에서 함께 잠을 자지만 날이 밝으면 각각 저 갈대로 날아 간다 세상살이 우리 인생도 이와 같으니 눈물로 옷 적실 일 있으랴 이수광(李睟光)의 지봉유설(芝峯類說)에서

금강산에서 空虛스님과 김삿갓 金笠 의 問答 對句

空虛僧 & 金笠 의 問答 對句 僧 朝登立石雲生足 笠 暮飮黃泉月掛脣 僧 澗松南臥知北風 笠 軒竹東傾覺日西 조등입석운생족 모음황천월괘순 간송남와지북풍 헌죽동경각일서 【解】 아침에 입석대에 오르니 구름이 발 밑에서 일어나고 저녁에 황천샘 물을 마시니 달 그림자 입술에 걸리도다 물가의 소나무가 남쪽으로 누우니 북풍 심한 줄 알고 마루의 대나무 그림자 동으로 기우니 석양임을 알 수 있다 01 02 僧 絶壁雖危花笑立 笠 陽春最好鳥啼歸 僧 天上白雲明日雨 笠 岩間落葉去年秋 절벽수위화소입 양춘최호조제귀 천상백운명일우 암간낙엽거연추 【解】 절벽은 비록 위태로우나 꽃은 태연히 웃으며 피어나 있고 봄은 더없이 좋은데도 새는 울며 돌아가네 하늘 위에 흰 구름은 내일 비를 예고하고 바위 틈 낙엽은 올 가을도 지나감을 알려주네 03..

한시를 가깝게 대하여 즐기게 되면서

지금 내가 즐기는 한시 암송과 그에 대한 회고 등 한시에 관한 나의 이야기가 계속 관심에 들어서 있다. 평소에 문학의 싯글을 좋아하여 근대시 쪽에 귀 기울여 몇 수는 암송까지 지내 오던 중 한시에 눈길을 가져 한 수 씩 암송으로 들어 선 후 내가 개설한 다음 블로그https://gasiriitgo.tistory.com/ 에 여러 자료 등 나의 관심사 글이 모여 블로그는 많은 자료에 담길 블로그로 자리하였으니 漢詩를 수록 할 때는 2018년 경이다. 즉 한시에 입문한 때는 2018년이라 겨우 얼마 전의 일이다. 즐겨 암송된 한시를 내 블로그에 올리면서 때로는 5-60수 정도 올렸는데 그 때는 인터넷 검색에서 따온 자료 중 가장 마음에 닿는 글을 옮겨 왔으니, 그 글의 잘잘못을 판단할 그럴 수준의 배움 지식..

곡구 서재 기양보궐 - 전기

谷口 書齋 寄楊補闕 - 錢起 泉壑帶茅茨 雲霞生薜帷 竹憐新雨後 山愛夕陽時 閑鷺棲常早 秋花落更遲 家童掃蘿逕 昨與故人期 (곡구 서재 기양보궐 - 전기) (천학대모자) 샘물과 골짜기가 띠집을 둘러 있고 (운하생벽유) 구름과 노을 담쟁이 휘장에서 나오네 (죽련신우후) 대나무는 새로 비 온 뒤 더욱 어여쁘고 (산애석양시) 산은 석양이 질 때 더욱 사랑스럽다 (한로서상조) 한가로운 백로는 항상 일찍 깃들고 (추화락갱지) 가을꽃 지는 것은 다시금 더디며 (가동소라경) 집 아이가 송라(松蘿) 드리운 길 깨끗이 쓴 것은 (작여고인기) 전날 친구와 만나기로 약속했기 때문이지

望月懷遠(망월회원) - 張九齡(장구령)

56 望月懷遠(망월회원) - 張九齡(장구령) 〈달을 보며 멀리 있는 사람을 그리워하다〉 海上生明月 天涯共此時 情人怨遙夜 竟夕起相思 滅燭憐光滿 披衣覺露滋 不堪盈手贈 還寢夢佳期 (해상생명월) 바다 위로 밝은 달 떠오르니 (천애공차시) 하늘 끝에서 이 시간 함께 보겠지 (정인원요야) 그리운 님은 긴 밤을 원망하면서 (경석기상사) 밤새도록 그리움에 잠 못 드리라 (멸촉련광만) 등불을 끄니 사랑스럽네, 가득한 달빛 (피의각노자) 옷을 걸치니 깨닫겠네, 이슬에 젖음을 (불감영수증) 두 손 가득 담아 그대에게 드릴 수 없으니 (환침몽가기) 잠자리로 돌아가 아름다운 기약 꿈꾸리라 [通釋] 바다 위로 밝은 달이 떠오르니, 그대는 하늘 끝에서 이 시간 나와 같이 저 달을 바라볼 것이다. 정이 많은 이 사람은 긴 밤이 원망..

画 佚名 (그림 – 질명)

55 画 王維 (화 – 왕유) 그림 遠看山有色 近聽水無聲 春去花還在 人來鳥不驚 (원간산유색)아름다운 산이 멀리 보이고 (근청수무성) 말 없이 흐르는 강물을 가까이에서 듣는다 (춘거화환재) 꽃 시절 돌아왔는데 봄은 떠나니 (인래조불경) 그곳에 앉은 새는 사람이 다가와도 놀라지 않는구나 (남창균 繙譯) 人來鳥不驚 이 人來鳥不惊(량 혹은 경)으로 쓴 글도 있다. (뜻이 “놀라서 두려워함”으로 같다) 중국 초등학교 교과서에 나오는 “画 그림”이라는 한시인데 작자는 “王維 作”으로도 나와 있어 어째서인지 한글로 번역은 하나도 나오지 않았다. 하여 나는 큰 맘 먹고 이것의 번역에 매달려 결국은 우리말도 다듬었으니 다시 읽어 볼 때 뿌듯함도 있었다. 번역이 틀릴지 어떨지 모르지만 내가 보아도 잘 한듯 싶다. 결국 5..

春有百花秋有月 춘유백화추유월 - 慧開禪師

54 春有百花秋有月 - 慧開禪師 春有百花秋有月 夏有凉風冬有雪 若無閑事掛心頭 更是人間好時節 (춘유백화추유월) 봄에는 갖가지 꽃, 가을에는 달, (하유량풍동유설) 여름에는 시원한 바람, 겨울 눈이라 (약무한사괘심두) 마음에 걸림없이 한가롭다면 (경시인간호시절) 이야말로 인간세상 호시절이라 봄에는 꽃이 피고 가을에는 달 밝고 여름에는 서늘한 바람 불고 겨울에는 눈 내리네 쓸데없는 생각만 마음에 두지 않으면 이것이 바로 좋은 시절이라네 송 무문 혜개선사 선시 춘유백화추유월(宋 無門 慧開禪師 禪詩 春有百花秋有月) 삶의 향기/차한잔의 여유 2020. 2. 5. 17:12 무문 혜개선사(無門 慧開禪師. 1183~1260)는 송대(宋代) 선사(禪師)로 무자화두(狗子無佛性)로 개오(開悟)하였으며 대도무문(大道無問)을 기..

賦得古原草送別 부득고원초송별 - 白居易

53 賦得古原草送別 - 白居易 부득고원초송별 – 백거이 꽃 피는 봄 들녘에서 벗을 보내며 離離原上草 一歲一枯榮 野火燒不盡 春風吹又生 遠芳侵古道 晴翠接荒城 又送王孫去 萋萋滿別情 (이리원상초) 무성하게 우거진 언덕위의 풀 (일세일고영) 해마다 시들었다 다시 피어나네 (야화소부진) 들불이 다 태우지 못하니 (춘풍취우생) 봄바람 불면 또다시 돋아나네 (원방침고도) 멀리 뻗은 방초는 옛길을 덮었고 (청취접황성) 맑은 하늘의 푸른 빛은 황성에 닿았네 (우송왕손거) 또 다시 그대를 전송하여 보내니 (처처만별정) 봄풀 우거진데 이별의 정만 가득하구나 ▶ 賦得(부득): 고인古人의 시구나 기존의 시어를 빌려 시를 짓는 것을 가리킨다. 제목 앞에 항상 '賦得'이란 두 글자를 붙였다. 시를 습작하거나 문인들의 모임에서 시제를..

小池 작은 연못 - 楊萬里 宋

52 小池 - 楊萬里 宋 泉眼無聲惜細流 樹陰照水愛晴柔 小荷才露尖尖角 早有蜻蜓立上頭 (천안푸성석세류) 샘물은 작은 물도 아까워 소리를 죽이고 (수음조수애청유) 나무는 풍경 아껴 물에 그늘을 드리웠네 (소하재로첨첨각) 작은 연들 뾰족뾰족 잎과 꽃 내놓자마자 (조유청정입상두) 잠자리가 재빨리 그 꼭대기에 앉아 있네 제목에 어울리는 귀엽고 앙증맞은 시이다. 시상이 천진하고 아름다워 동시와 같다. 석(惜)과 애(愛)는 동사로 무엇을 아까워하는 의미이다. 특히 애(愛)는 ‘사랑한다.’는 의미보다는 ‘아낀다.’는 의미로 쓰이고 있다. ‘하자마자’의 의미인 재(才)와 ‘어느 틈엔가’의 조(早)의 연결도 아주 좋다. 청유(晴柔)는 맑은 공기와 부드러운 바람을 말한다. 실제로는 작은 연못에 이제 갓 연잎과 연꽃이 수면 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