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 & 배움 2055

杜甫의 絶句 - 江碧鳥逾白

杜甫의 絶句 江碧鳥逾白 강벽조유백 山靑花欲然 산청화욕연 今春看又過 금춘간우과 何日是歸年 하일시귀년 강물이 푸르니 새는 더욱 희고 산이 푸르니 꽃은 불타는 듯하다 금년 봄도 보는 가운데 또 지나가니 어느 날이 이 고향에 돌아갈 해인가 ▶ 杜甫 : '특강-두율주해' 참조 ▶ 絶句 : 특별한 제목을 붙이지않고 그냥 '짧은 詩'라는 뜻으로 시의 형식을 빌어 제목으로 삼은 것이다. 이 시는 絶句 二首 중 두 번째 작품으로 타향에서 봄을 맞이하여 고향으로 돌아가고싶은 심정을 읊은 것이다. ▶ 江碧鳥逾白 : 碧은 푸르다, 逾는 더욱(愈), 봄철을 맞아 강물 빛이 푸른데, 그 위에 나는 하얀 갈매기는 더욱 희게 보인다. ▶ 山靑花欲然 : 然은 燃과 같은 뜻으로 불타다, 봄을 맞아 온 산의 나뭇잎들이 푸르니 그 속에 피..

不賣香(불매향) - 申欽(신흠, 1566~1628)

不賣香(불매향) - 申欽(신흠, 1566~1628) 향기를 팔지 않아 桐千年老恒藏曲(동천년로항장곡) 오동은 천년을 늙어도 항상 제 가락을 지니고 梅一生寒不賣香(매일생한불매향) 매화는 일생을 추위에 떨어도 향기를 팔지 않아 月到千虧餘本質(월도천휴여본질) 달은 천 번을 이지러져도 본디 모습 남아있고 柳經百別又新枝(류경백별우신지) 버드나무 백 번을 꺾여도 새 가지가 돋아난다 신흠은 조선 중기의 문인이다. 그의 호를 따서 만든 에 나오는 시다. 오동의 명성은 소리의 울림이 뛰어난 때문이고 매화는 평생을 춥게 살지언정 제 향기를 팔지 않는다. 선비의 자질과 지조를 강조한 말이다. 달은 매월 이지러져 안보이지만 본질은 그대로다. 버드나무는 가지가 꺾여도 항상 새가지를 돋아낸다. 아무리 어려운 상황이 닥쳐도 자신의 ..

送人2(庭前一葉落) - 鄭知常

送人2 - 鄭知常 庭前一葉落 (정전일엽락) 뜰 앞 나뭇잎 떨어지고, 床下百蟲悲 (상하백충비) 마루 밑 온갖 벌레 슬프구나. 忽忽不可止 (홀홀불가지) 홀홀히 떠남 말릴 수 없네만, 悠悠何所之 (유유하소지) 유유히 어디로 향하는가. 片心山盡處 (편심산진처) 한 조각 마음은 산 끝난 곳으로, 孤夢月明時 (고명월명시) 외로운 꿈은 달 밝을 때에나. 南浦春波綠 (남포춘파록) 남포에 봄 물결 푸르를 때면, 君休負後期 (군휴부후기) 그대 뒷기약 잊지 말게나. 요점 정리 지은이 : 정지상 형식 : 7언절구의 한시 주제 : 이별의 슬픔 이해와 감상 작자의 다른 작품인 '송인'과 유사한 정서인 이별의 아픔을 그 바탕에 깔고 있다. 떠나는 사람과 보내는 사람의 유대감이 '남포'라는 향토적 배경을 통하여 잘 드러나고 있다. ..

題破山寺後禪院(제파산사후선원) - 常建(상건)

題破山寺後禪院(제파산사후선원) - 常建(상건) 〈파산사 뒤에 있는 선원을 읊다〉 清晨入古寺(청신입고사) 初日照高林(초일조고림) 曲径通幽處(곡경통유처) 禪房花木深(선방화목심) 山光悅鳥性(산광열조성) 潭影空人心(담영공인심) 萬籟此俱寂(만뢰차구적) 惟聞鐘磬音(유문종경음) 맑은 새벽 옛 절에 들어가니 막 솟은 해는 높은 숲을 비춘다 굽이도는 길은 그윽한 곳으로 통해 있고 꽃과 나무 짙은 곳에 선방이 있다 산 빛은 새들의 마음을 기쁘게 하고 못 그림자는 사람의 마음을 비우게 한다 세상의 모든 소리 여기에서 모두 사라지니 오직 종과 경쇠 소리만이 남아 있다 [通釋] 맑은 새벽 오래된 절인 파산사로 들어가는데, 막 떠오른 아침 해는 높은 나무들이 이룬 숲을 비춘다. 숲길을 통하여 절 뒤의 깊고 조용한 곳에 이르니, ..

臨江仙⋅夜歸臨皐(임강선⋅야귀임고) - 蘇軾(소식)

臨江仙⋅夜歸臨皐(임강선⋅야귀임고) - 蘇軾(소식) [全宋詞(전송사)] 夜飲東坡醒復醉。 야음동파성부취 歸來彷彿三更。 귀래방불삼경 家童鼻息已雷鳴。 가동비식이뢰명 敲門都不應。 고문도불응 倚杖聽江聲。 의장청강성 長恨此身非我有。 장한차신비아유 何時忘卻營營。 하시망각영영 夜闌風靜縠紋平。 야란풍정곡문평 小舟從此逝。 소주종차서 江海寄餘生。 강해기여생 동파에서 밤늦도록 술 마시며 깨고 또 취했다가. 돌아오니 시간은 삼경쯤 된 듯 아이놈 코고는 소리가 우레처럼 요란하다. 아무리 문 두드려도 대답이 없어. 지팡이에 기대어 강물 소리 듣는다.(1절) 이 몸조차 내 소유가 아님을 한탄하노니. 언제면 아등바등한 이 삶을 잊고 살거나. 밤 깊어 바람 자니 물결마저 잠잠하다. 작은 배 타고서 이곳을 떠나 강호에 여생을 맡기고파라.(..

飮酒5 - 陶淵明 도연명

飮酒5 - 陶淵明 도연명 結廬在人境(결려재인경) 而無車馬喧(이무거마훤) 問君何能爾(문군하능이) 心遠地自偏(심원지자편) 採菊東籬下(채국동리하) 悠然見南山(유연견남산) 山氣日夕佳(산기일석가) 飛鳥相與還(비조상여환) 此間有眞意(차간유진의) 欲辨已忘言(욕변이망언) 사람 사는 곳에 집을 지었으나 수레의 시끄러운 소리 들리지 않네. 그대에게 묻노니 어찌 그럴 수 있는가? 마음이 속세를 멀리하니 사는 곳이 절로 외지네. 동쪽 울타리 밑에서 국화를 따다가, 한가로이 남산을 바라보노라. 해질녁에 먼 산은 아름답고 날던 새는 짝을 지어 돌아오네. 여기 참된 뜻이 있으매 말하려다가 이미 말을 잊었네. 結廬(결려) : 농막을 짓는다. 廬(려) : 농막, 오두막집. 在人境(재인경) : 사람들이 사는 고장에, 즉 깊은 산중에 농..

送元二使安西(송원이사안서) - 王維(왕유)

送元二使安西(송원이사안서) - 王維(왕유) 渭城朝雨浥輕塵 (위성조우읍경진) 위성에 내리는 아침 비에 먼지가 개니 客舍靑靑柳色新 (객사청청류색신) 집둘레의 푸른 버들잎이 더욱 새롭고 勸君更進一杯酒 (권군갱진일배주) 친구여 술 한 잔 더 들게나 西出陽關無故人 (서출양관무고인) 양관 땅에 가면 친구가 없지 않는가 ♣ 이 시는 왕유(王維)가 친구와의 이별의 아쉬움을 읊은 이별곡의 대표적 작품으로 원씨 姓을 가진 친구가 안서 지방으로 떠나는 것을 위성 지방에서 전송하는 내용이다. 양관을 이별의 배경으로 설정하여 으로 불려 지기도 한다. ○ 渭城朝雨浥輕塵(위성조우읍경진) : 위성의 아침에 비 내려 먼지를 적시고 : 진나라 수도 함양(咸陽)을 뜻하며, 한나라 때에 위성(渭城)이라 불렀다. 장안과 위수를 마주보는 해안..

送人(송인) - 남호(南湖) 정지상(鄭知常)

送人(송인)-님을 떠나보내며- 남호(南湖) 정지상(鄭知常) 雨歇長堤草色多(우헐장제초색다) 비 그친 긴 방죽에 풀색이 짙어가는데 送君南浦動悲歌(송군남포동비가) 남포에서 님 떠나보내며 슬픈 노래 부르네. 大同江水何時盡(대동강수하시진) 대동강 강물은 언제 다 마를려는지 別淚年年添綠波(별루년년첨록파) 해마다 이별의 눈물 푸른 물결에 더해지네.

尋隱者不遇(심은자불우)

尋隱者不遇(심은자불우) - 갈석산인(碣石山人) 가도(賈島) 은자는 만나지 못하고 松下問童子(송하문동자) 소나무 아래에서 동자에게 물으니 言師採藥去(언사채약거) 스승은 약 캐러 가셨다고 답하네. 只在此山中(지재차산중) 다만 이 산 속 어딘가 계시겠지만, 雲深不知處(운심부지처) 구름이 하도 짙어 알 길 없다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