送元二使安西(송원이사안서) - 王維(왕유)
渭城朝雨浥輕塵 (위성조우읍경진)
위성에 내리는 아침 비에 먼지가 개니
客舍靑靑柳色新 (객사청청류색신)
집둘레의 푸른 버들잎이 더욱 새롭고
勸君更進一杯酒 (권군갱진일배주)
친구여 술 한 잔 더 들게나
西出陽關無故人 (서출양관무고인)
양관 땅에 가면 친구가 없지 않는가
♣ 이 시는 왕유(王維)가 친구와의 이별의 아쉬움을 읊은 이별곡의 대표적 작품으로 원씨 姓을 가진 친구가
안서 지방으로 떠나는 것을 위성 지방에서 전송하는 내용이다. 양관을 이별의 배경으로 설정하여 <양관 곡(陽關曲)>으로 불려 지기도 한다.
○ 渭城朝雨浥輕塵(위성조우읍경진) : 위성의 아침에 비 내려 먼지를 적시고
<渭城> : 진나라 수도 함양(咸陽)을 뜻하며, 한나라 때에 위성(渭城)이라 불렀다. 장안과 위수를 마주보는 해안도시로서, 당나라 때는 서북쪽으로 여행하는 사람들을 이곳에서 송별하였다고 한다.
<朝雨> : <아침(朝)에 내리는 비(雨)>이다. 아침에 내리는 비는 사실은 불편하고 성가신 비다. 그러나 건조한 곳이나 건조한 지역에서는 먼지를 적시는 반가운 비일 것이다.
<浥輕塵> : <가벼운(輕) 먼지(塵)를 적신다(浥)>이다. - 浥 : 동사로서 “적시다, 축축해지다.”의 뜻이다.
○ 客舍靑靑柳色新(객사청청류색신) : 푸르고 푸른 객사에 버들잎 새로워라
<客舍> : <나그네(客)가 거처하는 집(舍)>이다. “나그네의 숙소”를 뜻한다.
<靑靑> : <푸르고(靑) 푸른다(靑)>이다. “맑고 푸른 것”을 뜻한다.
<柳色新> : <버드나무(柳) 빛(色)이 새롭다(新)>이다.
○ 勸君更進一杯酒(권군갱진일배주) : 그대에게 또 한잔의 술을 권하노니
<勸君> : <그대(君)에게 권한다(勸)>이다.
<更進> : <다시(更) 권하다(進)>이다. <更> : 다시 “갱”
<一杯酒> : 한(一) 잔(杯)의 술(酒)
○ 西出陽關無故人(서출양관무고인) : 양관을 떠나 서쪽으로 가면 옛 친구 아무도 없으리.
<西出> : <서쪽으로(西) 나가다(出)>이다.
<陽關> : 지명으로, 현재의 감숙성 돈황현 서남쪽에 있는 “국경관문”이다. 국경을 넘는 이별은 먼 이별, 기약없는 이별이 되기 쉽다.
<無故人> : 친구(故人)가 없다(無)
▶ 왕 유(王 維) : (699-759), 자는 마힐(摩詰), 당의 태원(太原) 사람, 성당(盛唐)의 대시인으로 그림과 서예에도 뛰어나 남종화(南宗畵)의 원조라 불리며, 이름과 자를 합쳐 유마힐(維摩詰)이라 할 정도로 열렬한 불교 신자라 시불(詩佛)로 칭하여져 시선(詩禪)일치의 경지에 이르렀다. 자연시에 뛰어났으며 벼슬은 상서우승(尙書右丞)에 이르렀고 문집에 {王右丞集} 6권이 있다. 이 시는 이별의 대표적인 시로 후대에 결구만을 세번 재창하여 일명 [양관삼첩(陽關三疊)]이라고도 한다.
▶ 원이(元二) : 元은 성(姓), 二는 같은 성의 동족 중에서 같은 항렬(行列)의 형제관계에 있는 사람들을 연령(年齡) 순으로 一, 二, 三을 붙인 것이다. ▶ 안서(安西) : 지금의 신강성(新疆省) 고거현(庫車縣)으로 당나라때 도호부(都護府)를 두어 국경을 지켰다. ▶ 위성(渭城) : 진(秦)의 수도 함양(咸陽)을 한대(漢代)에는 渭城이라 일컬었는데 당(唐)의 수도 장안(長安)의 북쪽에 있어 서역(西域)으로 여행하는 사람을 여기서 전별(餞別)했다. ▶ 읍(읍) : 적시다, 축축해지다. ▶ 경진(輕塵) : 가볍게 날리는 흙먼지나 티끌. ▶ 객사(客舍) : 손님이 머무는 여관(旅館). ▶ 류색신(柳色新) : 버들잎이 비에 젖어 더욱 싱싱해진 것. 예로부터 중국에는 멀리 가는 사람에게 버들가지를 꺾어 전송하는 풍습이 있었는데 위성 주변에는 버드나무가 많았다. ▶ 양관(陽關) : 감숙성(甘肅省) 돈황현(燉煌縣) 서남방에 있는 관소(關所)로 서역으로 가는 또 하나의 관문인 옥문관(玉門關)의 남쪽에 해당되기 때문에 이 명칭이 붙게 된 것이다. 위성에서 양관까지는 약 1,400㎞이고, 양관에서 안서까지는 약 500㎞로 사막이 펼쳐져 있다. ▶ 고인(故人) : 오랫동안 사귀어 온 친구, 우인(友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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