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飮酒5 - 陶淵明 도연명

淸山에 2020. 8. 21. 16:32

飮酒5 - 陶淵明 도연명

  

結廬在人境(결려재인경)

而無馬喧(이무거마훤)

問君何能爾(문군하능이)

心遠地自偏(심원지자편)

採菊東籬下(채국동리하)

悠然見南山(유연견남산)

山氣日夕佳(산기일석가)

飛鳥相與還(비조상여환)

此間有眞意(차간유진의)

欲辨已忘言(욕변이망언)

 

사람 사는 곳에 집을 지었으나

수레의 시끄러운 소리 들리지 않네.

그대에게 묻노니 어찌 그럴 수 있는가?

마음이 속세를 멀리하니 사는 곳이 절로 외지네.

동쪽 울타리 밑에서 국화를 따다가,

한가로이 남산을 바라보노라.

해질녁에 먼 산은 아름답고

날던 새는 짝을 지어 돌아오네.

여기 참된 뜻이 있으매

말하려다가 이미 말을 잊었네.

結廬(결려) : 농막을 짓는다.

() : 농막, 오두막집.

在人境(재인경) : 사람들이 사는 고장에, 즉 깊은 산중에 농막을 짓고 은퇴하는 것이 아니고, 인간들 틈에 끼여 살면서 고고하게 탈속 한다는 뜻.

馬喧(무거마훤) : 정치나 벼슬 살이에서 벗어 났으므로 고관이나 관리가 수레를 타고 시끄럽게 찾아 오는 일이 없다. 관리가 타는 수레.

問君(문군) : 직역으로는 그대에게 묻는 다는 뜻. , 自問自答.

何能爾(하능이) : 어떻게 그렇게 할 수가 있느냐 ?

心遠地自偏(심원지자편) : 나의 마음이 속세에서 멀리 떨어져 한가하니까 즉, 몸은 세속에 있으나 마음이 한가 하다는 뜻.

悠然見南山(유연견남산) 인간세상의 야심이나 욕심이 없이

바라본다. 南山(여산)이다. 도연명이 그 아래 살았다.

東坡 말하기를 “국화를 따는 즈음에 우연히 南山 바라본 것이니, 애당초 뜻을 두지 않았는데 경치가 우연히 뜻에 맞은 것이다.” 하였다.

相與還(상여환) : 서로 짝을 지어 돌아 온다.

已忘言(이망언) : 말로는 표현 할 도리가 없다는 뜻.

 

陶淵明 지어서 그윽히 사는 취미를 읊었으니, 마음이 멀고 땅이 궁벽하여 참다운 즐거움을 스스로 마음속에 얻으니 굳이 말로 형용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