飮酒5 - 陶淵明 도연명
結廬在人境(결려재인경)
而無車馬喧(이무거마훤)
問君何能爾(문군하능이)
心遠地自偏(심원지자편)
採菊東籬下(채국동리하)
悠然見南山(유연견남산)
山氣日夕佳(산기일석가)
飛鳥相與還(비조상여환)
此間有眞意(차간유진의)
欲辨已忘言(욕변이망언)
사람 사는 곳에 집을 지었으나
수레의 시끄러운 소리 들리지 않네.
그대에게 묻노니 어찌 그럴 수 있는가?
마음이 속세를 멀리하니 사는 곳이 절로 외지네.
동쪽 울타리 밑에서 국화를 따다가,
한가로이 남산을 바라보노라.
해질녁에 먼 산은 아름답고
날던 새는 짝을 지어 돌아오네.
여기 참된 뜻이 있으매
말하려다가 이미 말을 잊었네.
結廬(결려) : 농막을 짓는다.
廬(려) : 농막, 오두막집.
在人境(재인경) : 사람들이 사는 고장에, 즉 깊은 산중에 농막을 짓고 은퇴하는 것이 아니고, 인간들 틈에 끼여 살면서 고고하게 탈속 한다는 뜻.
無車馬喧(무거마훤) : 정치나 벼슬 살이에서 벗어 났으므로 고관이나 관리가 수레를 타고 시끄럽게 찾아 오는 일이 없다. 車馬는 관리가 타는 수레.
問君(문군) : 직역으로는 그대에게 묻는 다는 뜻. 즉, 自問自答.
何能爾(하능이) : 어떻게 그렇게 할 수가 있느냐 ?
心遠地自偏(심원지자편) : 나의 마음이 속세에서 멀리 떨어져 한가하니까 즉, 몸은 세속에 있으나 마음이 한가 하다는 뜻.
悠然見南山(유연견남산) 인간세상의 야심이나 욕심이 없이
바라본다. 南山은 廬山(여산)이다. 도연명이 그 아래 살았다.
東坡가 말하기를 “국화를 따는 즈음에 우연히 南山을 바라본 것이니, 애당초 뜻을 두지 않았는데 경치가 우연히 뜻에 맞은 것이다.” 하였다.
相與還(상여환) : 서로 짝을 지어 돌아 온다.
已忘言(이망언) : 말로는 표현 할 도리가 없다는 뜻.
陶淵明이 이 詩를 지어서 그윽히 사는 취미를 읊었으니, 마음이 멀고 땅이 궁벽하여 참다운 즐거움을 스스로 마음속에 얻으니 굳이 말로 형용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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