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 & 배움/漢文 古史 漢詩

春有百花秋有月 춘유백화추유월 - 慧開禪師

淸山에 2020. 8. 31. 10:18

 


54
春有百花秋有月 - 慧開禪師

春有百花秋有月

夏有凉風冬有雪

若無閑事掛心頭

是人間好時節

 (춘유백화추유월) 봄에는 갖가지 꽃, 가을에는 달,

(하유량풍동유설) 여름에는 시원한 바람, 겨울 눈이라

(약무한사괘심두) 마음에 걸림없이 한가롭다면

(경시인간호시절) 이야말로 인간세상 호시절이라

 


봄에는 꽃이 피고 가을에는 달 밝고 여름에는 서늘한 바람 불고 겨울에는 눈 내리네

쓸데없는 생각만 마음에 두지 않으면 이것이 바로 좋은 시절이라네

 

송 무문 혜개선사 선시 춘유백화추유월( 無門 慧開禪師 禪詩 春有百花秋有月)

삶의 향기/차한잔의 여유 2020. 2. 5. 17:12

무문 혜개선사(無門 慧開禪師. 1183~1260)는 송대(宋代) 선사(禪師)로 무자화두(狗子無佛性)로 개오(開悟)하였으며 대도무문(大道無問)을 기반으로 무념(無念), 무상(無相), 무주(無住)의 요지를 담은 무문관(無門關)을 저술했다. 그의 제자들이 애송한 시 운유백화추유월(春有百花秋有月)은 계절의 변화에 편성하여 대자유인으로 유유자적함을 표현하였다. 옛 선인들은 입춘을 새해의 첫발걸음으로 여겨 한해의 출발선상으로 삼았는데 어제 입춘을 맞이하였건만 오늘 날씨가 겨울들어 가장 매섭다. 다시 계절의 순환이 이어지겠지만 빠르게 지나간 시간은 호시절(好時節)이고 일일여삼추(一日如三秋) 같은 시간은 괴로운 시간으로 생각되어 진다. 화살같이 지나가는 하루가 우리에겐 호시절인가? 머지않아 앞 동산에 산수유, 생강나무 노오란 꽃망울이 터질무렵 호시절의 한가함을 누려보리라.


***   *** 

春有百花秋有月 춘유백화 추유월

夏有凉風冬有雪 하유량풍 동유설

若無閑事掛心頭 약무 한사괘심두

是人間好時節 변시 인간호시절

 

봄에 온갖 꽃들이 있으니(), 가을에 달이 있네(),

여름에는 시원한 바람이 있으니(), 겨울에 눈이 있다네().

만약 꽃, , 바람, 눈이 없다면(若無), 쓸데없는 일(閑事)에 마음 쓸 터,

철따라 꽃, , 바람, 눈 있는() 이것이 알고보면 곧() 좋은 시절이라.

 

간단해서 어떠한 곳에서 긁어 왔다. 그곳의 해석은 해석을 해석함이 더 어렵다.

단순히 있고 없음을 말하니 이것은 삼라만상의 이치이다.

 

유무를 빌어 음양 등과 같이 우주의 이치를 표현하고 그것을 좋은시절로 표현한다.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다 좋은것이다.

한마디하면 철도 없고 꽃/ /바람/ 눈이 없어도 좋을수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