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 & 배움/漢文 古史 漢詩

한시를 가깝게 대하여 즐기게 되면서

淸山에 2022. 8. 30. 15:26

지금 내가 즐기는 한시 암송과 그에 대한 회고 등 한시에 관한 나의 이야기가 계속 관심에 들어서 있다.

 

평소에 문학의 싯글을 좋아하여 근대시 쪽에 귀 기울여 몇 수는 암송까지 지내 오던 중 한시에 눈길을 가져 한 수 씩 암송으로 들어 선 후 내가 개설한 다음 블로그https://gasiriitgo.tistory.com/ 에 여러 자료 등 나의 관심사 글이 모여 블로그는 많은 자료에 담길 블로그로 자리하였으니 漢詩를 수록 할 때는 2018년 경이다.

 

즉 한시에 입문한 때는 2018년이라 겨우 얼마 전의 일이다.

 

즐겨 암송된 한시를 내 블로그에 올리면서 때로는 5-60수 정도 올렸는데 그 때는 인터넷 검색에서 따온 자료 중 가장 마음에 닿는 글을 옮겨 왔으니, 그 글의 잘잘못을 판단할 그럴 수준의 배움 지식이 부족하여 지금에 이르렀으며, 2022년 9월 30일 부로 다음블로그 창이 Tistory 창으로 변경되어 문을 닫는다고 했으니 새로 생긴 Tistory 창에 나의 모든 블로그 자료가 옮겨진 상태다.

 

하여 이따금 나의 옛 블로그 글을 꺼내 읽어 보면서 한시 부문은 많은 오타와 잘 못 기록된 자료가 적혀 있어 많은 당혹감에 젖어 있다. 하물며 수정 작업을 하고 싶은데 아직 이 티스토리 창에 그 기능이 없어 애 태우는 심정에 있다. 내 얼굴이 낯 뜨거워진 모습인데 부끄럽기만 하다.

 

옮겨 놓은 옛 글 중을 자주 열어 보는데 이번에도 그 글이 잘 못 적힌 것을 확인하여 수정 작업을 못하게 되니

그 사정을 정리하여 기능이 가능한 댓글 창에 올려 놓는 작업의 글을 적는 것이다.

 

내가 44번째로 암송한 山亭夏日 - 高棅 : 綠樹陰濃夏日長 樓臺倒影入池塘 水晶簾動微風起 滿架薔薇一院香  의 글을 다시 꺼내 기억에서 잊혀졌던 옛 한시 되돌아보는 오늘 그 한시의 문맥을 읽어 보니 우리 말 번역 글의 연결이 끊기는 듯 해석이 모호한 내용과 또 그 시인의 인적 사항을 확인하여 보니  高棅은 중국의 동명이인이 여럿 있어, 山亭夏日 을 지은이는 821-887년 唐朝後期의 사람으로 내 블로그에 올렸던 내용에 “고병(高棅 1350 ~ 1413) 중국 명나라 초기의 시인으로 자()는 언회(彦恢), ()는 만사(漫士)이다. 푸젠성[福建省] 창러[長樂] 출신. 벼슬은 한림원(翰林院) 대조(待詔전적(典籍)을 지냈다. ()는 물론 서화(書畵)에도 능하여 삼절(三絶)이라 일컬어졌고, 민중십재자(閩中十才子 : 福建省 十才士)의 한 사람이다.”로 적어 놓은 것에 부끄러움이 앞선다.

 

처음 한시에 입문하던 당시에 나에게 사실 확인 할 겨를 없이 유명 블로그 중에 가장 마음에 닿는 번역 글을 선택하였던 것인데 아마도 그 분도 그렇게 잘 못 된 내용인 것을 몰랐을 수도 있다. 하물며 나와 같은 입장의 블로그 운영자로써 인터넷 검색 중에 그들도 마음에 닿는 선택 검색을 하는 것이 퍼져진 인터넷 상의 글이 되니 계속적으로 그 잘 못 된 글 내용이라도 수정 작업 없이 그대로 다른 사람에 전달되는 악순환의 기능속에 오늘에 이루렀지 않나 싶었다.

 

그리고 위 한시 山亭夏日 - 高棅에 마지막 구 滿架薔薇一院香의 우리 말 번역도 안뒤 문맥의 연결이 어려워

다시 여기에 그 사정을 올려 본다. 우리말 번역으로 “시렁 위에 장미꽃 향기 온 집안에 가득하네” 이런 정도의 뜻이다. 인터넷 검색에 나오는 대부분의 카페나 블로그에도 이 정도에 그쳐있다.

 

그런데 시렁()이라는 우리말 뜻을 알고 자란 세대이기에 시렁을 모르지 않거니와 위 글에 적힌대로 보면 “시렁 위에 장미가 집 방안에 심겨져 그 향기가 온 집안에 풍긴다”는 뜻에 가까운데 장미 꽃을 집안에 심었을까? 의심하여 원작 중국 인터넷 검색에 두루 찾아 보와도 그 뜻에 原文||赏析 혹은 등에서 가까운 의미는 발견하지 못했다. 하여 내 의견의 글이 된다면 “지주대 세운 장미꽃의 향기가 집안 가득 풍긴다”쯤의 글이 되겠다.

 

 

또 한 가지 발견은 원문에 “綠樹陰濃夏日長으로 되어 있는 것을 한국의 인터넷 검색 글에는 “綠樹濃陰夏日長로 앞뒤 한자 글을 바꿔 놓은 것이 많이 있었다. 우리 말 뜻으로 번역 해석하면 의미가 다르지 않지만 왜 이런 일이 생긴 것일까?

 

한자의 앞뒤가 바뀐 것은 다소 이해 되겠지만 어떤 한시는 전혀 다른 한자를 사용하는 한시가 한국에 퍼저 있다는 사실이다. 하여 그 원문의 뜻이 확연히 다르게 표현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 원문에 가까운 한자를 택하여 변경했다는 것이 많이 보인다. 때에 따라서는 원문과 다른 의미의 한자 사용하여 오늘의 한국에 남아 있기도 하지만.

 

지금의 시대 상황에서 이해는 된다. 오래 전 100여 년 전 혹은 그 천 여 년의 시대를 뛰어 넘는 시간 공간에 또 지리적 위치가 상상초월하는 거리감에 있던 한국(당시에는 먼 이웃의 신라, 고려, 조선)이라 옮겨가는 중에 한국에 도착하여 그 원문의 싯귀가 다른 한자로 바뀐 과정이 생겼을 터 무엇을 탓하랴?

 

하물며 중국 땅덩이 안에서도 이런 일이 반복되지 말라는 법이 없었으니 한시를 익히며 찾아 보는 중 이런 경우를 자주 접해 보았다.

 

지금이야 인터넷의 기기에 힘입어 실시간 전세계 곳곳의 정보를 들여다 보기에 이곳에서 구린내 나면 어디선가 먼 곳에서 방구꼈기에 생긴 것이라 확인되는 과정이 같은 시간대에 일어난 사실이 맞는가 틀리는가의 판단은 쉽게 풀린다.

 

내가 한시를 접하면서 겪었던 이해충돌에서 알게 된 일이라, 앞으로 한시를 공부하면서 그 간격을 충분히 알고 한시를 접하면 더 친근감이 들게 될 것을 의심치 않아 오늘의 이 글로 그 만회를 풀어 보려 한다.

 

 

2022년 8월 30일

 

뉴질랜드의 Auckland 집 서제에서

 

 

***   ***   ***   ***   ***

 

 

오전에 나의 티스토리 댓글창에 위 글을 2 쪽으로 나눠 올렸었다.

 

그리고 오후에 티스토리에 그 답답한 문제의 문의를 하였던 그 답변의 글이 올라와 지금 내가 사용하고 있는 Tistory 기능을 설명으로 알게 되었다.

 

하여 그 방법대로 사용의 시작을 하였으니 이와 같이 Tistory에 옮긴 첫  저의 글이 올려지게 되었다.

기쁘고 반갑다. 

 

이제 저의 일상 이야기를 수시로 올릴 수 있어 좋았고 

자주 이 창에 들어 와 그 과정을 익히게 될 것에 기대가 크다.

 

아래의 한시는 윗 글을 쓰게 된 동기로 관계된 한시라 참고로 함께 올렸다.

 

 

山亭夏日 -고병(高棅)

여름 산속 정자에서

 

樹濃陰夏日長
(녹수농음하일장)

푸른 나무 짙은 그늘 여름날은 길기만하고

 

臺倒影入池塘
(누대도영입지당)

누각의 그림자 연못에 거꾸로 비치네

 

水晶簾動微風起
(수정렴동미풍기)

수정 주렴은 미풍에도 흔들리고

 

滿架薔薇一院香
(만가장미일원향)

시렁위에 장미꽃 향기 온 집안에 가득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