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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강화월야 春江花月夜 - 王錫

淸山에 2020. 8. 21. 20:09

春江花月夜 - 王錫

 

春江岸百花深

晧月飛空雪滿林

爲愛宵淸似晝

獨來江畔試幽尋

[춘강양안백화심] [호월비공설만림]

[위애양소청사주] [독래강반시유심]

봄 강 양 언덕에 온갖 꽃이 만발하고

허공에 뜬 밝은 달에 숲이 온통 희네

맑기 낮과 같은 아름다운 이 밤 좋아

홀로 강둑에 와서 그윽함을 찾아보네

 

東風送春衫薄

花月堪難擲却

孤月何能夜夜圓

繁花遣紛紛落

[동풍송냉춘삼박][화월감련난척각]

[고월하능야야원][번화이견분분락]

동풍의 찬 기운에 봄 옷 아직 얇지만

애처로이 견디는 꽃과 달을 외면하리

저 달인들 어찌 밤마다 둥글 수 있나

한창 핀 꽃도 금새 분분히 지는 것을

 

搔首踟躕江水濱

月明忽遇珠人

紅粧笑入花叢去

倂作江南斷腸春

[소수지주강수빈] [월명홀우농주인]

[홍장소입화총거] [병작강남단장춘]

머리 긁으며 강 가장자리 서성이다가

밝은 달에 홀연 고운 이 만나게 되어

붉은 단장 미소 지며 꽃 숲에 들어가

어우러져 강남의 애끓는 봄을 보내네

 

月轉江亭花影動

數聲嬌鳥枝頭

侵曉分途踏月歸

宵應作春江夢

[월전강정화영동] [수성교조지두농]

[침효분도답월귀] [연소응작춘강몽]

달 기우니 강 정자 꽃 그림자 변하고

나뭇가지 끝마다 곱디고운 새 소리들

새벽 오니 헤어져 달 빛 밟고 왔지만

밤에 이어 응당히 봄 강의 꿈 이루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