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 예술/옛시조 모음 253

閨怨(여인의 한 맺힌 후회) - 王昌齡(왕창령) 

^ 閨怨(여인의 한 맺힌 후회) - 王昌齡(왕창령)  閨中少婦不知愁 규중소부불지수 春日凝妝上翠樓 춘일응장상취루 忽見陌頭楊柳色 홀견맥두양류색 悔敎夫婿覓封侯 회교부서멱봉후 별당에 새색시 근심이 무언지 몰랐는데 맨드리 단장하고 봄 맞으러 누대에 올랐더니 문득 길가에 푸른 버들가지 본 뒤..

昨夜江南雨(지난밤 강남에 내린 비) - 작자미상

^ 昨夜江南雨(지난밤 강남에 내린 비) - 작자미상 昨夜江南雨 작야강남우 洞庭秋水深 동정추수심 一葉孤舟客 일엽고주객 月中千里心 월중천리심 어제 저녁 강남에 비가 내리더니 동정호에 가을 물이 깊었네. 작은 배 외로운 나그네 달빛 속에 고향생각 천리를 달리네. 고향을 생각나는 계절이 사람마..

고봉(孤峯)과 퇴계(退溪) - 마지막 만남의 이별

^ 고봉(孤峯)과 퇴계(退溪)의 마지막 만남의 이별 1569년(선조 2년) 3월에 고봉은 퇴계를 동호(東湖)에서 전송하여 강가의 농막에서 유숙하고, 보은사(報恩寺)까지 따라가 송별하였다. 고봉은 배 위에서 한 절구의 이별시를 퇴계에게 주었다는 시. 漢江滔滔日夜流 한강도도일야류 先生此去若爲留 선생차..

나옹선사 : 청산을 나를 보고 말 없이 살라하고

^ 靑山兮要我以無語 청산혜요아이무어 蒼空兮要我以無垢 창공혜요아이무구 聊無愛而無惜兮료 무애이무석혜 如水如風而終我 여수여풍이종아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없이 살라하네. 사랑도 벗어 놓고 미움도 벗어놓고, (탐욕도 벗어놓고 성냄도 벗어놓고) 물같이 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