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정치.사회/관심 세상史 1389

거대한 유조선의 거대한 기관실 탐험-바다와 배를 공부하는 航海記(2)

거대한 유조선의 거대한 기관실 탐험 바다와 배를 공부하는 航海記(2) 趙甲濟 리틀 쿼인을 지나 동해 2호가 '불의 바다' PG(페르시안 걸프)를 하직하고 인도양의 최북단인 오만만으로 접어든 날 저녁, 船內(선내)에는 활기가 돌고 있었다. 外地(외지) 수당과 초과 근무 수당이 지급된 덕분이..

동해 2호, 인도양에서 기관고장으로 표류하다-바다와 배를 공부하는 航海記(3)

동해 2호, 인도양에서 기관고장으로 표류하다 바다와 배를 공부하는 航海記(3) 趙甲濟 현대세계의 文明(문명)이 기름에 의존한다는 말은 '우주선 지구호'의 일상적 삶이 유조선에 의존하고 있다는 뜻도 된다. 세계 기름 소비량의 반을 유조선이 운반한다. 적재 톤수에서 세계 화물선의 60..

상어, 갑판에서 맞아죽다! -연재/유조선 타고 오일 로드를 가다(4)

** 상어, 갑판에서 맞아죽다! 연재/유조선 타고 오일 로드를 가다(4) 趙甲濟 보일러 버너의 무너진 벽돌을 다시 붙이는 작업은 한 시간 만에 끝났다. 다시 보일러에 불을 붙여 기관실을 살려내는 문제가 남았다. 보일러를 끈 지 24시간이 지난 이 날 오후부터 이 작업이 시작됐다. 살리는 건 ..

망망대해의 배에서 환자가 생기면?-슈퍼탱크 타고 오일 로드를 가다(5)

** 망망대해의 배에서 환자가 생기면? 슈퍼탱크 타고 오일 로드를 가다(5) 趙甲濟 인도 반도의 서쪽 해안과 거의 나란히 달리는 인도양 항로는 기관실의 고장만 빼고는 順風(순풍)에 돛단 것 같은 航進(항진)의 연속이었다. 원래 겨울의 인도양은 조용한 법이다. 겨울은 남지나해와 동지나..

불이 난 유조선에서 船長이 한 일-슈퍼탱크 타고 오일 로드를 가다(6)

불이 난 유조선에서 船長이 한 일 슈퍼탱크 타고 오일 로드를 가다(6) 趙甲濟 세일론에서 말래카 해협 입구까지의 동서거리는 약 1600킬로미터. 제주도에서 만주 한복판까지에 해당한다. 동해 2호의 순항속도로는 4일쯤 걸리는 시간이기도 하다. 이 항로의 3분의 2쯤을 달린 2월13일 토요일 ..

말래카 해협 아슬아슬 통과記-슈퍼 탱크 타고 오일 로드를 가다(7)

** 말래카 해협 아슬아슬 통과記 슈퍼 탱크 타고 오일 로드를 가다(7) 趙甲濟 동해 2호의 둘레는 이제 어두운 구름의 장막으로 감싸진 것 같았다. 정면의 구름 커튼은 회색이었는데 그 가운데 검은 부분이 깔때기 모양으로 바다에서 하늘로 뻗어 있었다. '동해'는 그 깔때기를 향해 가고 있..

'보트피플'을 구한 船長과 버린 船長-슈퍼탱커 타고 오일 로드를 가다(8)

** '보트피플'을 구한 船長과 버린 船長 슈퍼탱커 타고 오일 로드를 가다(8)/난민들이 살려달라고 아우성치는 게 환히 보였다. 퀸호는 달아나기 시작했다. 난민선은 뒤따라오다가 처져버렸다. 이때 선장이 갑자기 '船首(선수)를 돌려라!'고 명령했다. 趙甲濟 '싱가포르를 지나면 한국에 다 ..

여자가 배를 탈 때-슈퍼탱커 타고 오일 로드를 가다(10)

** 여자가 배를 탈 때 슈퍼탱커 타고 오일 로드를 가다(10) 趙甲濟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동해 2호는 船首(선수)를 울산으로 항해 느림보 걸음을 걷기 시작했다. 잇달아 入港 (입항)예정 날짜가 늦어지는 바람에 선원들은 갑갑증을 느끼기 시작했다. 20만 톤짜리가 사람 걷는 속도로 바다를 ..

"바다에서 번 돈은 처자식 먹여 살리기도 아깝다"슈퍼탱커 타고 오일로드를 가다(11)

** "바다에서 번 돈은 처자식 먹여 살리기도 아깝다" 슈퍼탱커 타고 오일로드를 가다(11)/뭍이 두려운 바닷사람들의 애환 趙甲濟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수출 선원뿐 아니라 해외에서 뛰는 노동자나 상사원들이 그런 가능성을 입증한 지 오래다. 中東(중동)경력이 7년인 ㅅ종합상사의 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