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악 - 김수영 음 악 - 김수영 音樂은 흐르는대로 내버려두자 저무는 해와 같이 나의 앞에는 灰色이 뭉치고 凝結되고 또 주먹을 쥐어도 모자라는 이날 또 어느날에 나는 춤을 추고 있어나보다 불이 생기어도 어젯날의 歡喜에는 이기지 못할 것 누구에게 할 말이 꼭 있어야 하여도 움지기는 마음에 刑罰은 없어저라 .. 문학 & 예술/애송詩 모음 2011.01.15
귀 천 Back to Heaven ; 천상병 시. 손상오 곡 - 혼성4부 귀 천 Back to Heaven ; 천상병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 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 가리라. 노을 빛 함께 단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 짓하며는. 나 하늘로 돌아 가리라. 아룸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룸다웠더라고 말하리라... Back to Heaven I'll .. 문학 & 예술/애송詩 모음 2011.01.14
이형기 - 낙 화 낙 화 - 이형기 님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봄 한철 격정을 인내한 나의 사랑은 지고 있다 분분한 낙화...... 결별이 이룩하는 축복에 싸여 지금은 가야 할 때 무성한 녹음과 그리고 머지 않아 열매 맺는 가을을 향하여 나의 청춘은 꽃답게 죽는다. .. 문학 & 예술/애송詩 모음 2010.12.27
한용운 - 님의 침묵(沈墨) 님의 침묵(沈墨)- 한용운 님 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 푸른 산빛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여 난 적은 길을 걸어서 차마 떨치고 갔습니다. 황금의 꽃같이 굳고 빛나던 옛 맹서는 차디찬 티끌이 되어서, 한숨의 미풍에 날아갔습니다. 날카로운 첫 '키쓰'의 추억은 나의 운명.. 문학 & 예술/애송詩 모음 2010.12.27
이해인 - 꿈길에서 <퍼옴> 꿈길에서 - 이해인 살아 있는 동안은 매일 밤 꿈을 꾸며 조금씩 키가 크고 마음도 넓어지네 꿈에 가보는 그 많은 길들과 약속 없이 만나는 수많은 사람들 낯설고 낯익은 꿈속의 현실이 소리 없이 가르쳐준 삶의 이야기들 한 번 꾸고 사라질 꿈도 삶을 빛내느니 세상 어디에도 버릴 것은 없어라 살아 있.. 문학 & 예술/애송詩 모음 2010.12.27
김소월 의 시 6편 가는 길 - 김소월- 그립다 말을 할까 하니 그리워. 그냥 갈까 그래도 다시 더 한번...... 저 산에도 까마귀, 들에 까마귀, 서산에는 해 진다고 지저귑니다. 앞 강물, 뒷 강물, 흐르는 물은 어서 따라 오라고 따라 가자고 흘러도 연달아 흐릅디다려. 엄마야 누나야 - 김소월 엄마야 누나야 강변(江邊) 살자, .. 문학 & 예술/애송詩 모음 2010.12.07
歸天. 새 .약속. 갈대 - 천상병 歸天 / 천상병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면은,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 새 / 천상병 외롭게 살다 외롭게 .. 문학 & 예술/애송詩 모음 2010.12.07
내 혼에 불을 놓아 - 이해인 내 혼에 불을 놓아 - 이해인 언제쯤 당신 앞에 꽃으로 피겠습니까 불고 싶은 대로 부시는 노을 빛 바람이여 봉우리로 맺혀 있던 갑갑한 이 아픔이 소리 없이 터지도록 그 타는 눈길과 숨결을 주십시오. 기다림에 초조한 내 비밀스런 가슴을 열어놓고 싶습니다. 나의 가느다란 꽃술의 가느다란 슬픔을 .. 문학 & 예술/애송詩 모음 2010.11.27
오도송(悟道頌) - 만해 한용운(1879.8.29~1944.6.29) 오도송(悟道頌) 만해 한용운(1879.8.29~1944.6.29) 남아도처시고향(男兒到處是故鄕) 기인장재객수중(幾人長在客愁中) 일성갈파삼천계(一聲喝破三千界) 설리도화편편홍(雪裏桃花片片紅) 사나이 가는 곳 어디나 고향인데 얼마나 많은 사람이 나그네 맘속에 묻혀지내는가 한 소리로 온 우주를 갈파하니 눈 속.. 문학 & 예술/애송詩 모음 2010.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