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쌍연이라고 하면 다들 나에게 욕 할까?
잘 이해도 알아 듣지도 못하는
漢詩를 펼쳐 보니 이 싯귀절이 너무 좋아 옮겨 봅니다.
"雙燕 한쌍의 제비"
雙燕銜蟲自忍飢 쌍연함충자인기
제비 한쌍 벌레 물고 배고픔 참으며
往來辛苦哺其兒 왕래신고포기아
힘들게 왔다갔다 제 새끼들 먹이누나
看成羽翼高飛去 간성우익고비거
날개깃 돋아나서 높이 날아 가버리면
未必能知父母慈 미필능지부모자
부모의 자애로움 능히 알지 못하겠지
글을 지은 金履萬(김리만 1683~1758)은 숙종9년에 태어나 영조34년까지
살았던 분으로 양산군수로 민생안정을 하여 영조의 치하를 받았던 분 입니다.
한갓 미물은 저렇다 치더라도 저 쌍연에서 나온 세끼가 제 부모의
자애로움을 능히 알지 못하면 우리 인간은 쌍놈(쌍년)이 되는 거 아니겠나
싶어 한참 읽어 보고 생각 해 보았습니다 허 허 허.
'역사.정치.사회 > 관심 세상史 ' 카테고리의 다른 글
9.11 사태의 역설 (0) | 2009.08.11 |
---|---|
줄탁동시(口+卒啄同時) (0) | 2009.08.11 |
파경(破鏡)의 원래 뜻 (0) | 2009.08.11 |
하루밤에 만리장성을 쌓다 (0) | 2009.08.11 |
항아리 가치는 얼마나 (0) | 2009.08.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