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정치.사회/관심 세상史

쌍연이라고 하면 다들 나에게 욕 할까?

淸山에 2009. 8. 11. 15:57

^*

쌍연이라고 하면 다들 나에게 욕 할까?

 

잘 이해도 알아 듣지도 못하는

漢詩를 펼쳐 보니 이 싯귀절이 너무 좋아 옮겨 봅니다.


 "雙燕 한쌍의 제비"

雙燕銜蟲自忍飢   쌍연함충자인기  
제비 한쌍  벌레 물고  배고픔 참으며

 

往來辛苦哺其兒   왕래신고포기아  
힘들게 왔다갔다 제 새끼들 먹이누나

 

看成羽翼高飛去   간성우익고비거  
날개깃 돋아나서 높이 날아 가버리면

 

未必能知父母慈   미필능지부모자  
부모의 자애로움 능히 알지 못하겠지


글을 지은 金履萬(김리만 1683~1758)은 숙종9년에 태어나 영조34년까지
살았던 분으로 양산군수로 민생안정을 하여 영조의 치하를 받았던 분 입니다.

 

한갓 미물은 저렇다 치더라도 저 쌍연에서 나온 세끼가 제 부모의
자애로움을 능히 알지 못하면 우리 인간은 쌍놈(쌍년)이 되는 거 아니겠나
싶어 한참 읽어 보고 생각 해 보았습니다 허 허 허.

'역사.정치.사회 > 관심 세상史 ' 카테고리의 다른 글

9.11 사태의 역설  (0) 2009.08.11
줄탁동시(口+卒啄同時)  (0) 2009.08.11
파경(破鏡)의 원래 뜻  (0) 2009.08.11
하루밤에 만리장성을 쌓다  (0) 2009.08.11
항아리 가치는 얼마나  (0) 2009.0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