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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강화월야 春江花月夜 - 王錫

春江花月夜 - 王錫 春江兩岸百花深 晧月飛空雪滿林 爲愛良宵淸似晝 獨來江畔試幽尋 [춘강양안백화심] [호월비공설만림] [위애양소청사주] [독래강반시유심] 봄 강 양 언덕에 온갖 꽃이 만발하고 허공에 뜬 밝은 달에 숲이 온통 희네 맑기 낮과 같은 아름다운 이 밤 좋아 홀로 강둑에 와서 그윽함을 찾아보네 東風送冷春衫薄 花月堪憐難擲却 孤月何能夜夜圓 繁花易遣紛紛落 [동풍송냉춘삼박][화월감련난척각] [고월하능야야원][번화이견분분락] 동풍의 찬 기운에 봄 옷 아직 얇지만 애처로이 견디는 꽃과 달을 외면하리 저 달인들 어찌 밤마다 둥글 수 있나 한창 핀 꽃도 금새 분분히 지는 것을 搔首踟躕江水濱 月明忽遇弄珠人 紅粧笑入花叢去 倂作江南斷腸春 [소수지주강수빈] [월명홀우농주인] [홍장소입화총거] [병작강남단장춘] 머리 긁으며 ..

한강임조 漢江臨眺 - 王維

漢江臨眺 - 王維 楚塞三湘接, 荊門九派通. 江流天地外, 山色有無中. 郡邑浮前浦, 波瀾動遠空. 襄陽好風日, 留醉與山翁. 초새삼상접 형문구파통 강류천지외 산색유무중 군읍부전포 파란동원공 양양호풍일 유취여산옹 한강에서 굽어보며 초(楚) 땅의 변경인 양양은 세 상수(湘水)와 닿아있고 형문산(荊門山)엔 장강의 많은 지류가 굽이쳐 모여 있다. 강물은 하늘 밖 저 너머로 아득히 흐르고 먼 산의 경치는 보일 듯 말듯. 성곽과 촌락은 포구의 파도 위에 떠 있고 출렁대는 파도 위엔 먼 하늘이 흔들거린다. 양양(襄陽) 땅 이 좋은 풍광에서 머물러 산옹(山翁)과 함께 술 취하고 싶어라. 漢江臨泛 한강임범으로도 알려졌다.

山居秋暝(산거추명) - 왕유(王維)

山居秋暝(산거추명) - 왕유(王維) 산채에 가을이 어두워지네 空山新雨後(공산신우후) 빈 산에 갓 비 내린 뒤 天氣晩來秋(천기만래추) 날씨는 저녁 무렵의 가을 기운이로다 明月松間照(명월송간조) 밝은 달은 소나무 사이를 비추고 淸泉石上流(청천석상류) 맑은 샘물은 바위 위를 흐른다 竹喧歸浣女(죽훤귀완녀) 대숲에 소란떨고 빨래하던 아낙네들 돌아가고 蓮動下漁舟(연동하어주) 연잎이 흔들리며 고깃배 지나간다 隨意春芳歇(수의춘방헐) 봄 같은 꽃다움이 다해도 따르리니 王孫自可留(왕손자가류) 그대(왕손)는 산중에 머무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