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画 佚名 (그림 – 질명)

55 画 王維 (화 – 왕유) 그림 遠看山有色 近聽水無聲 春去花還在 人來鳥不驚 (원간산유색)아름다운 산이 멀리 보이고 (근청수무성) 말 없이 흐르는 강물을 가까이에서 듣는다 (춘거화환재) 꽃 시절 돌아왔는데 봄은 떠나니 (인래조불경) 그곳에 앉은 새는 사람이 다가와도 놀라지 않는구나 (남창균 繙譯) 人來鳥不驚 이 人來鳥不惊(량 혹은 경)으로 쓴 글도 있다. (뜻이 “놀라서 두려워함”으로 같다) 중국 초등학교 교과서에 나오는 “画 그림”이라는 한시인데 작자는 “王維 作”으로도 나와 있어 어째서인지 한글로 번역은 하나도 나오지 않았다. 하여 나는 큰 맘 먹고 이것의 번역에 매달려 결국은 우리말도 다듬었으니 다시 읽어 볼 때 뿌듯함도 있었다. 번역이 틀릴지 어떨지 모르지만 내가 보아도 잘 한듯 싶다. 결국 5..

春有百花秋有月 춘유백화추유월 - 慧開禪師

54 春有百花秋有月 - 慧開禪師 春有百花秋有月 夏有凉風冬有雪 若無閑事掛心頭 更是人間好時節 (춘유백화추유월) 봄에는 갖가지 꽃, 가을에는 달, (하유량풍동유설) 여름에는 시원한 바람, 겨울 눈이라 (약무한사괘심두) 마음에 걸림없이 한가롭다면 (경시인간호시절) 이야말로 인간세상 호시절이라 봄에는 꽃이 피고 가을에는 달 밝고 여름에는 서늘한 바람 불고 겨울에는 눈 내리네 쓸데없는 생각만 마음에 두지 않으면 이것이 바로 좋은 시절이라네 송 무문 혜개선사 선시 춘유백화추유월(宋 無門 慧開禪師 禪詩 春有百花秋有月) 삶의 향기/차한잔의 여유 2020. 2. 5. 17:12 무문 혜개선사(無門 慧開禪師. 1183~1260)는 송대(宋代) 선사(禪師)로 무자화두(狗子無佛性)로 개오(開悟)하였으며 대도무문(大道無問)을 기..

賦得古原草送別 부득고원초송별 - 白居易

53 賦得古原草送別 - 白居易 부득고원초송별 – 백거이 꽃 피는 봄 들녘에서 벗을 보내며 離離原上草 一歲一枯榮 野火燒不盡 春風吹又生 遠芳侵古道 晴翠接荒城 又送王孫去 萋萋滿別情 (이리원상초) 무성하게 우거진 언덕위의 풀 (일세일고영) 해마다 시들었다 다시 피어나네 (야화소부진) 들불이 다 태우지 못하니 (춘풍취우생) 봄바람 불면 또다시 돋아나네 (원방침고도) 멀리 뻗은 방초는 옛길을 덮었고 (청취접황성) 맑은 하늘의 푸른 빛은 황성에 닿았네 (우송왕손거) 또 다시 그대를 전송하여 보내니 (처처만별정) 봄풀 우거진데 이별의 정만 가득하구나 ▶ 賦得(부득): 고인古人의 시구나 기존의 시어를 빌려 시를 짓는 것을 가리킨다. 제목 앞에 항상 '賦得'이란 두 글자를 붙였다. 시를 습작하거나 문인들의 모임에서 시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