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마르크 作 - 사랑할때와 죽을 때 - 15 ** 소리없이 다가온 신부가 뒤에 서 있었다. 집사가 두세 마디 설명하자 신부가 제지했다. "베벨, 전능하신 하느님을 모독하는 게 아냐. 이분들이 여기서 밤을 새워야 하는 것만도 실로 가슴 아픈 일이다." 신부는 그레버를 보았다. "내일 지낼 곳이 마땅치 않으면 밤 9시에 제7관으로 오시오. 나는 비덴.. 문학 & 예술/소설&드라마 2011.09.03
레마르크 作 - 사랑할때와 죽을 때 - 16 ** 그녀는 그를 물끄러미 쳐다보았다. "나는 슬퍼. 내일 당신과 작별할 생각을 하면 가슴이 찢어질 것만 같아. 비탄에 잠기지 않으려면 한 가지 해답밖에 없어 당신을 만나지 않았던 것으로 하는 거지. 그렇게만 할 수 있다면 난 슬픔 대신에 공허함을 안고 떠나겠지." 엘리자베스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 문학 & 예술/소설&드라마 2011.09.03
레마르크 作 - 사랑할때와 죽을 때 - 17 ** 작렬하는 섬광 속에서 그레버는 눈앞에서 철모를, 그 밑의 하얀눈, 크게 벌린 입 뒤로 수류탄을 던지려고 움직이는 적군의 팔을 보았다. 그는 재빨리 보충병의 수류탄을 빼앗아 움직이는 팔을 향해서 던졌다. 수류탄이 폭발했다. "안전핀을 뽑으란 말야!" 그는 보충병에게 호통을 쳤다. "당기지 말고 .. 문학 & 예술/소설&드라마 2011.09.03
어디로 가나 - 이재인作 1부 * 뜬 구름님 블로그에서 http://blog.daum.net/endlessstory * 어디로 가나 이 재인 머리 말 나는 작자로서 내세울 만한 약력이 없다. 나의 지난 날들은 모두가 하잘 것 없는 것이고, 절망과 비참과 또 끝없는 방황의 연속이었을 뿐만 아니라 늘 어디로 가야하는 지 모르는 염려로 오늘날 까지 살아왔다. 굳이 밝인.. 문학 & 예술/소설&드라마 2011.08.20
어디로 가나 - 이재인作 2부 * 뜬 구름님 블로그에서 http://blog.daum.net/endlessstory * 영아의 일기 영아는 이제 중학 2 학년이 되어 있었다. 그는 아직도 어릴적에 헤어진 어머니와 오빠의 생각 때문에 늘 그리움과 의혹 속에서 나날을 보냈다. ( 정말 나의 어머님은 돌아가셨고, 오빠도 큰 아버지댁을 떠났을 까 ?) 그것을 믿지 않은 수 .. 문학 & 예술/소설&드라마 2011.08.20
어디로 가나 - 이재인作 3부 * 뜬 구름님 블로그에서 http://blog.daum.net/endlessstory * 아 내 차밭골의 겨울 밤은 소나무 가지를 스치는 바람 소리에 깊어만 갔다. 열두 시가 가까워 오자 소영의 마음은 더욱더 불안하고 가슴을 조이는 초조가 왔다. 강희가 일을 나가는 날이면 언제나 그러했다. 운전사의 아내. 더욱이 택시기사의 아내란.. 문학 & 예술/소설&드라마 2011.08.20
어디로 가나 - 이재인作 4부 * 뜬 구름님 블로그에서 http://blog.daum.net/endlessstory * 씨받이 강희가 자가용으로 직장을 옮긴지는 제법 많은 날이 흘렀다. 처음 3 일이 고비였다.하루 종일 사돌아 다니는 영업용과는 달리 어디 한 군데 세웠다 하면 한 시간이고 두 시간이고 기다려야 하는 것이 고역이었고, 영업용 택시는 손님이 타고 .. 문학 & 예술/소설&드라마 2011.08.20
어디로 가나 - 이재인作 5부 * 뜬 구름님 블로그에서 http://blog.daum.net/endlessstory * 변호사의 집 강희는 황변호사의 집으로 일잘리를 옮기고부터 자기의 직책이 무엇인지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눈코 뜰 사이 없이 바빴다. 새벽에 일어나서 밥을 떠는 둥 마는 둥 온천장에서 버스를 타고 대신동에 있는 황변호사의 집으로 7시 안으로 .. 문학 & 예술/소설&드라마 2011.08.20
어디로 가나 - 이재인作 6부 * 뜬 구름님 블로그에서 http://blog.daum.net/endlessstory * 어떻게 하나 사장님과 윤양과의 관계가 표면화 되자 미란은 강희에게 다시 접근해 오기 시작했다. " 아저씨, 저 가는 데까지만 태워다 주세요." " 가는 데까지라니 ? 너의 집은 남부민동이 아니야." 미란은 기사에게 집으로 들어 가라는 사장님의 전화.. 문학 & 예술/소설&드라마 2011.08.20
어디로 가나 - 이재인作 7부 * 뜬 구름님 블로그에서 http://blog.daum.net/endlessstory * 어디로 가나 " 실례 합니다." " 네, 잠깐만요." 젖꼭지가 달린 우유병을 아기에게 물려 주고 있던 소영은 얼른 일어나지 못하고 머뭇거렸다. 벌써 몇 번째 사람들이 찾아왔다 갔는지 모른다. " 이 방입니다. 그 기사양반 댁이." " 아 그렀습니까. 고맙습.. 문학 & 예술/소설&드라마 2011.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