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 김춘수 꽃 - 김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갈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되고 싶다. 우리들.. 문학 & 예술/애송詩 모음 2010.05.18
겨울 밤 冬夜 - 미산 윤의섭 겨울 밤-冬夜/미산 윤의섭 창밖에서 들려오는 희미한 산새소리 어둠의 찬바람이 가로막는듯 끈어질듯 이어지며 다시 들린다. 채우고 싶은 그리움을 울어주고 고독의 흔적을 토해내는 것일가? 장작을 쌓아 놓은 마당에 삽살개가 지키는 산촌의 적막에는 바람도 숨어있다. 2008.12.10. B.G.M NINI ROSO/밤하늘.. 문학 & 예술/애송詩 모음 2010.05.18
所願詩 - 李御寧 이어령교수가 새해에 부치는 소원 시입니다 所願詩 /李御寧 벼랑 끝에서 새해를 맞습니다. 덕담 대신 날개를 주소서. 어떻게 여기까지 온 사람들입니까. 험난한 기아의 고개에서도 부모의 손을 뿌리친 적 없고 아무리 위험한 전란의 들판이라도 등에 업은 자식을 내려놓지 않았습니다. 남들이 앉아 있.. 문학 & 예술/애송詩 모음 2010.05.18
산 - 김소월 산 - 김소월 산새도 오리나무 위에서 운다 산새는 왜 우노 시메 산골 영 넘어 갈려고 그래서 울지 눈은 내리네 와서 덮이네 오늘도 하룻길은 칠팔십 리 돌아서서 육십 리는 가기도 했소 불귀(不歸) 불귀 다시 불귀 삼수갑산에 다시 불귀 사나이 속이라 잊으련만 십 오 년 정분을 못잊겠네 산에는 오는 .. 문학 & 예술/애송詩 모음 2010.05.18
진달래 꽃 - 김소월 진달래 꽃 - 김소월 ♬즐거운 하루 되세요 ♬ []진달래 꽃 - 김소월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 영변에 약산 진달래 꽃 아름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 가시는 걸음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이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 문학 & 예술/애송詩 모음 2010.05.18
내 마음의 사계절 - 이해인 내 마음의 사계절 - 이해인 내 마음의 사계절 / 이해인 꽃을 만나기 전 새 소리 먼저 들려오는 봄 봄이 오면 나도 삶을 새롭게 노래하는 새가 되렵니다 얼음 덮인 침묵 속에 겨울을 견뎌 더욱 맑고 투명해진 나의 사랑을 안고 봄과 같은 가벼움으로 당신께 가는 이 마음 받아 주십시오 해 아래 서 있으면.. 문학 & 예술/애송詩 모음 2010.05.18
못잊어 못잊어 못 잊어 생각이 나겠지오. 그런 대로 한 세상 지내시구료 사노라면 잊힐 날 있으리다 못 잊어 생각이 나겠지오 그런 대로 세월만 가라시구려 못잊어도 더러는 잊히오리다 그러나 또 한껏 이렇지요 그리워 살뜰히 못 잊는데 어쩌면 생각이 떠지나요? 문학 & 예술/애송詩 모음 2010.05.18
너를 위하여 - 김남조 너를 위하여 ... 김남조 나의 밤기도는 길고 한 가지 말만 되풀이한다. 가만히 눈을 뜨는 건 믿을 수 없을 만치의 축원(祝願). 갓 피어난 빛으로만 속속들이 채워 넘친 환한 영혼의 내 사람아. 쓸쓸히 검은 머리 풀고 누워도 이적지 못 가져 본 너그러운 사랑. 너를 위하여 나 살거니 소중한 건 무엇이나 .. 문학 & 예술/애송詩 모음 2009.10.05
침묵의 노래 - 님의 침묵 님의 침묵 / 만해 한용운 아 ~ 아 ~ 님은 갔습니다 님은 갔습니다 아 ~ 아 ~ 사랑하는 나의 님은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 푸른산빛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여 난 적은길을 걸어서 차마 떨치고 갔습니다 황금의 꽃같이 굳고 빛나던 옛맹서는 차디찬 티끌이되어 한숨의 미풍에 날아갔습니다 날.. 문학 & 예술/애송詩 모음 2009.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