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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역정 벽에 題驛亭壁上 - 無名氏

題驛亭壁上 - 無名氏 衆鳥同枝宿 天明各自飛 人生亦如此 何必淚沾衣 제역정벽상 – 무명씨 작 중조동지숙 천명각자비 인생역여차 하필루첨의 뭇 새들 한 나무 가지에서 함께 잠을 자지만 날이 밝으면 각각 저 갈대로 날아 간다 세상살이 우리 인생도 이와 같으니 눈물로 옷 적실 일 있으랴 이수광(李睟光)의 지봉유설(芝峯類說)에서

금강산에서 空虛스님과 김삿갓 金笠 의 問答 對句

空虛僧 & 金笠 의 問答 對句 僧 朝登立石雲生足 笠 暮飮黃泉月掛脣 僧 澗松南臥知北風 笠 軒竹東傾覺日西 조등입석운생족 모음황천월괘순 간송남와지북풍 헌죽동경각일서 【解】 아침에 입석대에 오르니 구름이 발 밑에서 일어나고 저녁에 황천샘 물을 마시니 달 그림자 입술에 걸리도다 물가의 소나무가 남쪽으로 누우니 북풍 심한 줄 알고 마루의 대나무 그림자 동으로 기우니 석양임을 알 수 있다 01 02 僧 絶壁雖危花笑立 笠 陽春最好鳥啼歸 僧 天上白雲明日雨 笠 岩間落葉去年秋 절벽수위화소입 양춘최호조제귀 천상백운명일우 암간낙엽거연추 【解】 절벽은 비록 위태로우나 꽃은 태연히 웃으며 피어나 있고 봄은 더없이 좋은데도 새는 울며 돌아가네 하늘 위에 흰 구름은 내일 비를 예고하고 바위 틈 낙엽은 올 가을도 지나감을 알려주네 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