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 예술/옛시조 모음

七步詩(칠보시) - 조식

淸山에 2011. 2. 16. 13:10
 

 

 
 


七步詩(칠보시) - 조식   
 
 
煮豆燃豆萁
(자두연두기) 
콩을 삶는데 콩대를 베어 때니
 
豆在釜中泣
(두재부중읍) 
솥 안에 있는 콩이 눈물을 흘리네
 
本是同根生
(본시동근생) 
본디 같은 뿌리에서 태어났는데
 
相煎何太急
(상전하태급) 
어찌 그리도 세차게 삶아대는가
 
  
 
 

 

 
 
 
 
 
조식은 조조의 셋째 아들인데 재주가 워낙 출중해서 아버지인 조조에게서 총애를 받고,
형인 조비에게서는 심한 질시와 견제를 받았다. 
 
조비는 왕위에 오른 후에도 조식을 견제하며 해치울 기회만 엿보았다.
그러던 어느 날 조비는 조식에게 일곱 걸음을 걷는 동안에 시를 지으라고 명령하며 만약 그 동안에
시를 짓지 못하면 중벌에 처하겠다고 말한다. 
 
시 한수를 짓되 제목은 “형제”로 시 안에 ‘형兄’자와 ‘제弟’를 넣어서는 안 된다고 하면서
완성 시에는 살려주고 실패 하면 목을 베겠다고 한다.
 
이 때 조식이 지은 시가 바로 ‘칠보시’로,
조비는 이 시를 듣고부끄러워하며 동생을 놓아주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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