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年이 또 가는구나 !
내 품에 안겨 산지도 어언 365일이 다 되어 가고 저 年과 미운 정 고운 정 다 들었는데.
너를 처음 만날 때 뭔가를 이룰 것 같았는데 이제는 그러지도 못하고 네 年을 떠나 보내는구나.
2004年아 !
가려거든 울지 말고 가거라.
새털같이 많은 나날에 허구한 날 좋아지겠지 하는 기대 속에서 어영부영 차일피일 미루다보니...
엊그제만 해도 네 年이 색동저고리에 옷고름 풀며 나에게 아양 떨며 잘살아 보겠다고 한年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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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너를 보내야 한다니 행복한 가슴이 메여지는 구나.
네 年을 만난 지도 365일 다 되어 가는데
그동안 나의 귀밑머리엔 흰 머리만 늘었구나.
가는 年 붙잡고 하소연한들 무슨 소용 있으랴.
가는 年 고이 보내고 오는 年 맞이 하여 잘 살아 보련다.
돌이켜보면 숱한 年이 오가며 어느 年 하나 아쉬워서 잡는다고 달라붙어 있지도 않았지만 왠지 너에겐 미련이란 놈이 자꾸 남는구나.
가는 年은 가더라도 오는 年 품 안에서 야무지고 암팡지게 살아 볼련다..
잘 가라!

사랑의 기쁨 - Andrea bocell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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