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 예술/나의 이야기

한국을 떠나면서 2

淸山에 2009. 8. 11. 14:38
 

 

 
 
 

탑승수속을 마치고 대기실에서 비행기에 오르기 위해 기다린다.


방학이 끼어서 인지 어린 아이들 어학연수 모습이 여기저기 보이더라.
한국의 경제 사정이 이렇게 할 만큼 여유가 있다는 것이지 옛날 같으면
꿈도 꾸지 못할 일이었다.
 
몇개월 현지에서 배운다고 영어를 마스터 하는 것은 아니지만
일찌기 외국을 눈으로 보는 것과 또한 가족을 떠나 모든 것이 다른
나라의 생활 나름대로 해 볼만 하다.
 
백문의 불여일견이며 가족과 부모 품에서 홀로가 되어 보라.
어릴 때의 꿈을 더 현실적으로 목표 세울수 있는게 외화를 낭비하는
이상으로 득이 될 것으로 믿는다.
 
사람은 낳아지고 어느 싯점에는 홀로도 살아 보고 짝 찾아 삶이
이루어 지고는 또한 흙으로 돌아 가는 것.
 
누가 먼저 대하여 보느냐 아니냐 다소 다르지만 일찍 나이에도
이제는 각각 나름대로 머릿속에는 뭔가 깨치어 지는게 있게 마련.
대견해 보이는 아이들 보면서 나도 비행기에 오른다.

뒷편 창가에 자리가 나를 기다린다.
다들 꽉 찬 자리에 내 옆자리는 누구 차지가 되나?

웬 여자가 나를 응시하고는 이내 자리 하면서 고개를 꾸덕인다.
"헬로우! 구웃 이브닝 !" 모처럼 영어를 써 본다.
체격은 작고 근시 안경을 낀 붉은 머리 여자다.
 
장거리 비행 여행중 옆사람을 은근히 이쁜 여자로 기대 해 보는 것
누구나 비숫하리라.
 
운이 닿아서 인지 오늘 여행 괜찮은 일이다.
근데 앉자마자 기침을 콜록 콜록 해 대는데 심한 감기중이구나.

혹시 나 한테까지 감염이나 되지 않으면 되겠지 하는데 비행기는 이내
이륙하면서 괭음이 울리며 서해를 돌면서 기수를 남쪽으로 돌린다.
 
비행기 고도가 잡히자 늦은 저녁 식사가 서비스 된다.
" Have a good meal . 맛 있게 드세요. " 옆자리의 여자가 식사를
받으면서 나한테 말한다.

" Thank you . You too.  고마워요.당신도 맛 있게 드시고 ""
나도 맞 받아 감사 인사 건네고 비빔밥을 비벼 먹는다.

옆자리의 여자도 비빔밥을 주문 해 놓았다.
 
" Do you know Korean food ? 한국 음식을 아십니까? "
"Yes, a little bit . 예. 조금은 "

따스한 미역국을 스프용으로 마시더라. 감기에 좋지 머
" It's good for your cold. 미역국이 감기에 좋지여." 하니
열심히 먹는다.
 
한국시간으로 열두시가 되니 영화가 상영 된다.
첫편의 영화는 이혼한 젊은 여 교수가 제자로 들어 오는 학생과
처움 만남 부터 육체적 섹스까지 갖는 영화다.

나중 영화는 피켜 스케이팅을 좋아하는 여학생이 어머님의 기대에는
하버드에 진학 하기를 원하지만 틈틈히 피겨 스케이팅을 배워 지역 대표로
진출하는 과정의 드라마 ...다소 감정이 찡하게 느껴 지는 장면에
옆자리의 여자는 눈물을 흠치는 것을 보고 사람의 감정은 외국인도
같은 것을 또 보았다.
 

 

""Where are you come from ? 어데서 오셨습니까? "
 " Come from France. 프랑스에서 "
" I know your national anthem song . 나는 너의 프랑스 애국가를 안다.""
 
하고는
멜로디를 불러 주니깐 깜짝 놀라더라.
눈이 잠겼다 깨워지고 몇차례 반복 되다가는
좀 깊게 잤었나 닫은 창틈이 허옇게 빛이 세어 나왔다.
 
시간은 현지 도착시간으로 아침 여덟시(한국시간 새벽 5시).
""Good morning. Have a good sleep ? 좋은 아침.잠 잘소? "
서로 몇마디 나누고는 아침 식사를 마치자
뉴질랜드 상공에서 내려 보는 섬이 보인다.
 
"How long will you be in here?얼마나 머물건데요?"
" About six monthes. 약 육개월 " 그렇담 뉴질랜드
남 북섬 다 구경하고 가나 보다.

''Have a good time here. 여기의 좋은 여행이 되십시요? "
착륙의 괭음이 끝나자 엄지 손을 보이면서 잘 도착햇구나 싸인을 보인다.
각자 헤어짐이지만 그래도 좋은 여행 귀가 길이었다.
 
이내 내 고향( 난 이곳이 고향 같은 느낌이다 ) 품에 돌아 온 귀가 길.
몸도 마음도 건강하면서 나의 노후를 맞는 땅.

가족 품이 이렇게 정겨웁게 느끼기는 이전에는 없었구나.
심신이 느긋하여 진다.
 

2005년 7월 19일 화요일 오전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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