春江花月夜 - 王錫
春江兩岸百花深
晧月飛空雪滿林
爲愛良宵淸似晝
獨來江畔試幽尋
[춘강양안백화심] [호월비공설만림]
[위애양소청사주] [독래강반시유심]
봄 강 양 언덕에 온갖 꽃이 만발하고
허공에 뜬 밝은 달에 숲이 온통 희네
맑기 낮과 같은 아름다운 이 밤 좋아
홀로 강둑에 와서 그윽함을 찾아보네
東風送冷春衫薄
花月堪憐難擲却
孤月何能夜夜圓
繁花易遣紛紛落
[동풍송냉춘삼박][화월감련난척각]
[고월하능야야원][번화이견분분락]
동풍의 찬 기운에 봄 옷 아직 얇지만
애처로이 견디는 꽃과 달을 외면하리
저 달인들 어찌 밤마다 둥글 수 있나
한창 핀 꽃도 금새 분분히 지는 것을
搔首踟躕江水濱
月明忽遇弄珠人
紅粧笑入花叢去
倂作江南斷腸春
[소수지주강수빈] [월명홀우농주인]
[홍장소입화총거] [병작강남단장춘]
머리 긁으며 강 가장자리 서성이다가
밝은 달에 홀연 고운 이 만나게 되어
붉은 단장 미소 지며 꽃 숲에 들어가
어우러져 강남의 애끓는 봄을 보내네
月轉江亭花影動
數聲嬌鳥枝頭弄
侵曉分途踏月歸
連宵應作春江夢
[월전강정화영동] [수성교조지두농]
[침효분도답월귀] [연소응작춘강몽]
달 기우니 강 정자 꽃 그림자 변하고
나뭇가지 끝마다 곱디고운 새 소리들
새벽 오니 헤어져 달 빛 밟고 왔지만
밤에 이어 응당히 봄 강의 꿈 이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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