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次北固山下차북고산하 - 王灣 693-751

淸山에 2020. 8. 21. 18:11

北固山下차북고산하 - 王灣  693-751

북고산 아래서 잠시 머무는 동안에

 

客路靑山外 객로청산외

行舟綠水前 행주녹수전

潮平岸闊 조평양안활

風正一帆懸 풍정일범현

海日生殘夜 해일생잔야

江春入舊年 강춘입구년

鄕書何處達 향서하처달

歸雁陽邊 귀안낙양변

  

나그네 여정은 청산(靑山)을 벗어나,

배를 타고 푸른 물가에 닿았다.

밀려온 물결은 고르고 양쪽 언덕 드넓은데,

순풍이 불어오니 돛을 높이 올린다.

어두움 남은 속에 해는 바다에서 일어나고

강가는 봄기운인데 묵은 해는 가는구나

고향으로 보낸 서신은 어디쯤 닿았을까?

돌아가던 기러기는 낙양 근처를 맴돌겠구나

 

 

 

(): (잠시) 머물다. 멈추다.

北固山(북고산): 진강시鎭江市 북쪽 장강長江 가에 있는 산이다.

(): 쓰는 자료도 있다.

風正(풍정): 바람이 제대로 불다. 순풍.

殘夜(잔야): 곧 해가 뜨려고 하는 밤의 끝 즉 새벽녘 미명未明 뜻한다.

江春入舊年(강춘입구년): 아직 새해가 되지 않았는데 강남은 벌써 봄이 왔다는 소식

歸雁陽邊(귀안낙양변): 기러기가 소식을 전한다는 옛 이야기를 인용하여 북쪽으로 돌아가는 기러기가 고향인 낙양에 소식을 전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을 나타냄.

 

In Castle Peak Road outside, in front of the Green River.

The tide flat, broad between the two sides of the water, happened to hoist heavy.

Residual night has not yet subsided, the sun rises from the sea, bye-bye is not behind the river has been revealed of spring.

Letter to send out not knowing when to arrive, the geese are sent to Luoyang to hope that the North.

 

◈ 왕만王灣 [?~?]

당대唐代 시인이다. 물론 생몰연대에 대해서도 알려진 것이 없다. 낙양(지금의 허난성河南省 속함) 사람이다. 현종玄宗 선천先天(712~713) 연간에 진사시험에 급제하여 형양현滎陽縣 주부主簿 제수되었다. 개원開元 5(717) 조정의 《군서사부록群書四部錄 편찬작업에 참여한 공로로 낙양위洛陽尉 제수되었다. 개원 17년 전후에 당시의 재상인 숙숭肅嵩 배광정裴光庭에게 시를 지어 증정한 것을 끝으로 그의 행적에 대해 더 알려진 것이 없다. 《전당시全唐詩》에 그의 시 10수가 전하는데 그 가운데 「차북고산하 次北固山下」가 명편으로 꼽힌다. 그에 관한 이야기는 《당시기사唐詩紀事15, 《당재자전唐才子傳1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