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 예술/옛시조 모음

두보의 시 공부 - 奉贈韋左丞丈二十二韻.下

淸山에 2009. 8. 14.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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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보의 시 공부

 

奉贈韋左丞丈二十二韻.下(위좌승께 올리는글.하) -미산 윤의섭

 

 

每於百僚上 송구하게도 매양 백관앞에서
매어백료상


猥踊佳句新 새로지은 좋은시 올려 낭송했지만
외용가귀신


竊效貢公喜 공우를 본따서 웃음지을수도 없었고
절효공공희


難甘原憲貧 원헌의 가난 따위 더는 감당키 어려워
난감원헌빈


焉能心怏怏 공연히 속으로 불평만 할수도 없으므로
언능심앙앙


祗是走踆踆 바로 떨치고 일어 날가 하와
지시주준준


.....................


+每於=언제나 *百僚=많은 관료
*猥踊=외람되게 시를 낭송함 *竊效=속으로 흉내내고자 함
*貢公=전한의 貢禹가 친구 王吉이 벼슬하자 자기도
기대하고 의관의 먼지를 털었다는 고사


*難甘=견디기 어려움 *原憲=공자 제자중 가장 가난한 사람
으로 돈많은 子貢이 당신은 병이요?하니 재물없음이 빈이라
하고 도를 배우고 행하지 않음을 병이라 하는데 나는 빈이지
병이 아니요 했다(장자) *焉=어찌 하겠는가 *怏怏=불평하다
*祗是=오직 *踆踆=앞으로 뛰어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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今欲東入海 이제 동쪽 바다 넓은곳으로 들고저
금욕동입해


卽將西去秦 서쪽 장안을 떠날가 하옵니다
즉장서거진


尙憐終南山 아직도 종남산이 아련이 보이고
상련종남산


廻水淸渭賓 뒤돌아 보니 맑은위수 그리우니
회수청위빈


常擬報一飯 항상 밥한끼에도 보답코저 하는 마음
상의보일반


況懷辭大臣 어찌 은혜입은 대신 슬픔없이 떠나려마는
황회사대신


白鷗沒浩蕩 백구같이 날아 하늘에 높이 뜨니
백구몰호탕


萬里誰能馴 만리길의 내본성을 누가 길드리리오
만리수능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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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東入海=동해에 들다.동해는 자유.광대의 상징으로 쓰였음
*秦=여기서는 장안 *尙憐=여전히 가슴앞아
*終南山=낙양의 남쪽에 있는산 *淸渭=맑은 위수
*擬=하고저 *報一飯=한끼밥을 준 은혜도 보답한다


史記에 一飯一恩必償.韓信이 밥을 준 빨래하는 아낙에게
보답했다는 기록이 있다. *況=하물며
*懷辭=그리워 하면서도 어쩔수 없이 떠나다
*白鷗=흰갈매기.두보는 하늘을 나는 자유의 상징으로 표현함
*沒浩蕩=넓고 아득한 바다속으로 들어감. 즉 자유의 몸으로
*誰能馴=누가 능히 길드리겠는가. 文選에 자유인의 대표격인
혜강을 읊은시에서 龍性誰能馴(용의 본성을 누가 길드리랴)


라는 문귀에서 빌어 자기의 포부를 나타고 있음

이시는 747년 두보 37세로 그때가지의 경험과 사상을 표현하고
있으며 李白.高適.李웅등 당대 최고문인들과 교우한후 그의
청년기의 시의 세계를 헤야려 볼수있다.


부도덕한 지도층을 비판하고 그들과 타협하지 않고 고난을
당하면서도 절개를 지킴은 물론 올바른 치세를위한 참여와
충언을 끝없이 하고 있음을 후세에 그를 천재 시인임과 함께
우국애민하는 우수의 문인라 칭송하는것이리라

 

 

 

퍼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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