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 예술/사행시 모음

사행시 - 사십고개. 맛이좋아. 참치정식. 우리사이 - 2005년 4월 11일 일요일

淸山에 2011. 6. 24. 15:59

 

  

청산에 : 사십고개........................모두.작
연이 :

사선으로 획을긋는 숨찬세월 달려보니

십이월이 화살처럼 되짚어서 덤비누나

고비마다 얼버무려 그런대로 돌았지만

개탄하니 게으른생 손에쥔게 무엇인고

청산에 :

사립문에 초가삼간 호롱불만 붉밝히어

십년지기 詩友오길 문지방에 앉아있고

고기낚아 회몇점에 누룩넣어 빚은술이

개세지재 불알친구 홀접댄지 모르것다

 
 
 

 

 
 
청산에 : 맛이좋아.................그럼 한수 혀여
연이 :

맛이들은 열무김치 밥에얹어 훌비벼서

이런저런 이야기로 저녁상이 익어가네

좋은음식 좋은자리 더할나위 없겠지만

아둔하니 만족이라 우리식구 나물소찬

청산에 :

맛보기로 한수짓고 술찾아서 목추기어

이런맛에 행시지니 부러울게 없는삶들

좋은벗이 함께하여 이심전심 나누기에

아지랑이 봄날같이 언제라도 기대하네

그리고봄 :

맛도좋고 보기좋은 참치정식 묵었구요

이고지고 한보따리 싸가지고 방금왔소

좋은사람 만나고서 바리바리 챙겨줄이

아베어메 그말고서 또누구가 있으리요

 
 
 

 

  
   
그리고봄 : 참치정식@........................다같이
청산에 :

참을忍에 배주리고 행시방에 주저앉아

치맛자락 흥얼대며 몇수읊어 취홍돋고

정처없이 가는세월 막지못한 회한이라

식상하여 너스레는 걸죽하이 토해놓네

연이 :

참나물에 탁주한잔 소반위에 받쳐들고

치솟는정 그리움을 한잔술로 달래보네

정인이라 미움커져 오지말라 쏘았지만

식어갈까 염려되어 여며보네 붉은연정

인공위성 :

참는데도 한계있따 살빼고파 어언삼년

치사하게 참치정식 자기혼자 쓱쓱싹삭

정말이지 배가고파 행시인지 콧물인지

식사전엔 도대체가 분간하기 어려웁네

그리고봄 :

참이슬에 어울리는 안주라면 뭐있을까?

치킨도요 좋겠지만 파전에다 도토리묵

정을담아 한잔꺾고 사랑담아 두잔꺾어

식도락을 즐기나니 무릉도원 따로있나?

 
 
 
 

 

  

 
인공위성 : 우리사이..........................
그리고봄 :

우리란말 암들어도 다정다감 운치있죠

이엉청청 달밝은밤 작시하며 대작하니

사고무친 홀홀단신 이순간은 외롭잖네

이런저런 심경들이 쏱아지는 봄날이여

청산에 :

우유빛에 고은살결 뉘댁인가 궁금타만

리본매듭 올린머리 행시또한 걸작이고

사통오달 말솜씨에 뭇사내들 쩔쩔매니

이구동성 재녀로다 입벌리며 놀라웁네

인공위성 :

 

우리집의 책꽂이가 엉덩이에 뿔낫다네

이래저래 주인닮아 글자마다 삐뚤빼뚤

사랑방에 덩그러니 빈책상만 원망하네

이러다가 행시방에 왕따되기 십상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