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 예술/사행시 모음

사행시 - 처가살이. 이편저편. 가장자리. 달이뜨나 - 2005년 4월 11일 일요일

淸山에 2011. 6. 24. 15:51

 

  

청산에 : 처가살이.......................모두.작
연이 :

처마밑의 낙숫물은 처량하게 흐르는데

가장자리 도는삶은 싸한냉골 이몸이라

살림살이 기껏해야 솥단지에 수저몇개

이편저편 도는영혼 어디에다 닻내리랴

청산에 :

처움부터 잡혀살아 비껴나지 못한생활

가도가도 말못하여 엄처시하 높다하고

살짝바람 해볼려도 눈치보여 머뭇대니

이런신세 싯글적어 올리는게 너스레여

 
 
 

 

 
 
청산에 : 이편저편.....................해 볼까요
연이 :

이래저래 얽힌세월 빛바랜지 오래이나

편편찮은 이내맘은 봄조차도 오지않네

저산아래 진달래가 이젠붉어 지려는데

편자소리 요란하게 언제라서 님이올까

청산에 :

이심전심 뜻통하여 말없어도 이해하고

편한자리 시심놓아 나누울제 좋은밤에

저물도록 주고받은 행시속에 밤새우며

편찮으면 저달보고 같이놀자 불러보자

 
 
 

 

  
   
 
청산에 : 가장자리.......................모두.작
연이 :

가령없는 그리움을 달빛으로 여며안고

장터거리 선술집에 한숨으로 잔을받네

자칫하면 사십넘어 오십고개 금방인데

이런저런 회한으로 밤바람만 휘도누나

청산에 :

가재잡자 도랑치고 끊여먹자 솥올려서

장대같은 돌쇠놈은 옆눈슬쩍 순이보랴

자격이야 모자랄까 장가가고 싶은마음

리본하나 살짝줄까 남눈치만 숨어본다

 
 
 
 

 

  

청산에 : 달이뜨나?......................모두.작
연이 :

달무리의 그늘처럼 축축하게 서러운날

이런저런 일상들이 초라하게 조여든다

뜨악하게 바라보니 반백으로 서리얹고

나찰처럼 변했구나 헛헛하니 사십인생

청산에 :

달빛같이 훤한얼굴 처움보는 그대지만

이리저리 몇수나눠 마음속을 헤아리니

뜨락에선 주안상에 동자녀석 서서있어

나좋은가 물어볼말 입속에서 맴맴도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