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 예술/사행시 모음

사행시 - 싸가지놈. 싸리덤불. 설사색갈. 그대로징 - 2005년 4월 3일 토요일

淸山에 2011. 6. 20. 14:22

 

 

  

 
운포 : 싸가지놈 ======== 함께(숲님 추천 시제)
솔숲 :

싸리덤불 새순발에 숨어우는 사슴인가 ^

가지마다 꽃이피면 나물캐는 산골처녀 ^

지지리도 못난솔숲 먼발치서 쳐다보니 ^

놈자소리 지겹다고 지게던저 가버리네 ^

소린 :

싸르라니 마음자락 불어오는 바람결에

가물가물 마음실어 그대에게 보내오니

지순한맘 받으시고 고운마음 담긴글로

놈실놈실 내게보내 주시오면 꽃등켜리

침묵의강 :

싸베지의 폼을하고 하차하던 사막기차

가이없던 하늘가엔 이글이글 붉은태양

지평끝에 같이걸린 그릇같던 하얀반달

놈인련가 년이련가 우리모습 그저짐승..

푸른언덕 :

싸리나무 한데뭉쳐 빗자루를 만드누나

가지가지 잎새들이 바짝말라 떨어지면

지난 세월 말하는 듯 흰눈 펑펑 쏟아질 때

놈팽이로 보낸 세월 그세월을 한하노라/

 

 

 
 

 

 
 
운포 : 싸리덤불 ======================== 함께
솔숲 : 허 허 헛
소린 :

싸아하니 불어오는 봄바람에 성급한꽃

이산저산 벌써피어 추워벌벌 떨고있고

덤불속의 가지들도 꽃망울을 방실방실

불이난듯 다투어서 봄축제를 여는구나

운포 :

싸움끝에 화해하여 비온뒤에 땅굳듯이

리폼하여 자리하고 새로운상 정립하니

덤덤하던 마음에도 일렁이는 희망잇어

불꽃처럼 타올라서 봄꽃처럼 피우리라.....

침묵의강 :

싸락눈이 내릴때엔 길을가지 말아야해

이승길의 마지막길 싸락길과 같을거야.

덤탱이로 안내리고 까실까실 살작가려

불길물길 다걸오도 싸락길은 너무얕아...

솔숲 :

싸가지도 되게없는 돌중하나 걸망매고 ^

리듬소린 어데듣나 어깨춤은 절로구나 ^

덤찜하게 목청돋거 걸줄내민 소리끝은 ^

불세지재 첨듣든말 뜻높기는 하늘닿네 ^

 
 
 

 

  
   
 
운포 : 설사색갈 ======================== 함께
소린 :

설원에서 길잃고서 헤매이듯 우리삶도

사라질듯 이어지는 고난시절 지나고서

색깔고운 행복환히 다가오는 법이거니

갈때알고 올때알아 지혜롭게 살고파라

침묵의강 :

설악골에 봄왔겠지 오래됬네 가본지가.

사철마다 등반했던 젊은날의 악우들아.

색즉시공 공즉시색 반야심경 은은울린

갈대곱던 마등령길 백담사길 잘있느냐...

운포 :

설레임이 묻어나는 봄햇살이 비추는곳

사이좋게 다가와서 간질이며 속삭이죠

색동빛깔 고운미소 파문되어 퍼져가고

갈빛추억 사윈자리 내일의꿈 일렁이죠.....

솔숲 :

설망어검 무서운건 세치혀로 사람잡아 ^

사시떨듯 저앞에는 권력무상 헛깨비니 ^

색기오른 황제라도 남말듣고 허등거려 ^

갈무리엔 열흘꽃이 빛바랜듯 하더구나 ^

 
 
 
 

 

  

운포 : 그대로징 ========================= 함께
소린 :

그리워서 쳐다보는 하늘위에 곱게뜬달

대보름달 아니어도 밝은빛이 가득하고

오롯하게 반짝이는 별하나는 그대모습

징울리듯 내맘속에 가득퍼져 가는봄날

운포 :

그림같은 풍악놀이 개개갱갱 울려대고

대숲위에 맺힌소리 휘모리로 돌아칠때

노을빛도 흥에취해 산발처럼 흩어지다

징울림에 정신차려 석양빛을 불태운다.......

솔숲 :

그믐달이 산허리에 걸쳐지친 깊은밤에 ^

대처나간 님생각에 잠못이른 아낙네여 ^

로에앉아 옛날생각 일날줄을 모르는데 ^

징징울어 불러본들 처량한달 달래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