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 예술/사행시 모음

사행시 - 무지찐강. 조신한강. 우라질년. 라면찌끼 - 2005년 4월 3일 토요일

淸山에 2011. 6. 20. 14:12

 

  

운포 : 무지찐강 ======================== 함께
침묵의강 : 아주 오늘 ,, 나를 도마애 올리셧네
소린 :

무하나를 쑥뽑아서 설겅설겅 깨물어서

지근지근 씹어보면 아리한맛 나곤하지

찐한그륨 그끝에는 어떤빛깔 있을까요?

강물따라 흘러가는 내마음이 서늘하다

운포 :

무럭무럭 자라나서 흐드러진 꽃피우고

지난겨울 질곡들을 봄바람에 날리우니

찐빵처럼 따사로운 봄날햇살 뜨락으로

강물같은 시심들이 가슴속에 피어난다......

솔숲 :

무지랭이 솔숲이라 글올려도 빛안나고 ^

지린내는 뭉신풍겨 님들뵈기 민망하이 ^

찐득스레 자리앉아 어쩌지는 못할망정 ^

강물흐름 바라보듯 님들옆에 있겠시유 ^

침묵의강 :

무참하오 그대말씀 참혹하게 직설어법.

지겨운삶 잊는데는 그저잠이 최고인걸

찐한연애 안생기고 아련감정 안솟으니

강짜라도 부릴님만 있다면은 안찐다오... 흑흑

 
 
 

 

 
 
 
소린 : 조신한강 =============================
침묵의강 :

조신아란 무엇인가 별거없다 그저신발.

신사들은 신사화고 조폭들은 조신이라.

한발펄쩍 뛰어보면 발아래는 내판이라.

강한뱃짱 하나믿고 조충우돌 침묵의강

솔숲 :

조석으로 빌고비는 장독위에 정한수여 ^

신체발부 수지부모 내몸하나 정케하소 ^

한도많아 수심가득 웬지모를 비통젖어 ^

강폭위에 치맛바람 날리울지 모르겠네 ^

운포 :

조석으로 불어오는 훈풍속에 스민소식

신비로운 자연섭리 봄의숨결 토해내고

한없이도 기나길던 긴겨울이 잦아들어

강물위에 띄운꽃잎 그대가슴 녹이소서.......

소린 :

조심조심 발걸음도 가벼웁게 내곁에온

신선하고 해맑은봄 벌써저기 만큼왔네

한적하게 산모롱이 양지쪽엔 할미꽃도

강아지도 신이나서 살망살망 꼬리친다

 
 
 
 

 

  
   
운포 : 우라질년 ======================== 함께
소린 :

우아하게 미소지어 그대보니 그얼굴에

라면먹다 남은자국 붙어있어 어머니나

질그릇과 같은투박 함은좋아 하지만은

년년마다 붙이고는 다니질랑 마시어요

운포 :

우수경칩 지나고서 다가오는 청명이라

나울대는 가지끝에 맺힌눈꽃 봉오리는

질서정연 오는봄을 축복하며 피우리라

년년세세 계속되는 윤회속에 섭리따라......

침묵의강 :

우수짙은 님의눈빛 이봄날에 또생각나

나른하니 잠쏟을때 눈빛감아 노래하네

질척질척 비내리면 그눈빛은 더깊어져

연기붐는 담배속에 아른아른 아픈기억

솔숲 :

우연인가 필연인가 모처럼의 만남장에 ^

라면찌끼 덮어씌운 침묵님이 자리하여 ^

질펀하게 쏟아놓는 걸죽하여 우라질년 ^

년년세세 변함없이 저런말을 입걸치네 ^

 
 
 
 

 

  

 
운포 : 라면찌끼 ======================== 함께
소린 :

라일락이 곱게피어 향기가득 오월되면

面가득히 미소지며 도취한듯 교정뜰을

찌르르르 새소리가 들려오던 그추억의

끼많았던 고교시절 추억어린 생각젖어.

침묵의강 :

라디오가 고장나서 음악한번 못들엇엉

면밀하게 안봐주던 정비공장 나쁜총각

찌찌묻은 돈만받고 오디오는 손안대어

끼긱끼긱 하다말고 음악소리 끊기더만..

운포 :

라면국물 마시면서 바라보는 수면위에

면면하게 늘어져서 손짓하는 낚싯대끝

찌가벌렁 자빠지며 태공마음 흔든순간

끼웃대며 미끌어져 놓친월척 안타깝네.....

솔숲 :

라일락꽃 보라빛에 햇살가득 내리오면 ^

면발치서 바라볼제 땀방울이 시원하고 ^

찌든삶에 잠시유락 붓잡아서 글휘달려 ^

끼여놓은 몇자줄에 청빈낙도 낙관이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