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 예술/사행시 모음

사행시 - 마중가요. 장강만리. 강구연월. 촌부인데 - 2005년 4월 2일 금요일

淸山에 2011. 6. 20. 10:42

 

  

청띠신선나비 : 마중가요........시제
솔숲 : 마중가요........................좋시다
청띠신선나비 :

마루밑에 고양이는 한겨울에 새끼배서

중요하고 엄숙하던 제삿날에 야옹야옹

가시붙은 나뭇가지 마루밑을 쑤셔대도

요리조리 잘도 피해, 유~세~차에 야옹 야~옹

늘보 :

마지막에 남기신말 당신위해 헤어지오~

중언부언 하고지고 손끝잡고 애원해도

가위결에 자르듯이 매몰차게 하던그대

요새보니 팔자세서 짜장배달 하더이다

연이 :

마파람에 녹는갯벌 진득하게 바람불고

중학교정 한가운데 회오리가 올랐었다

가이없는 시간처럼 흘려보낸 젊은날이

요즘들어 그리우니 훌쩍넘은 마흔이다

솔숲 :

마을어귀 실개여울 졸졸흐른 돌다리에 ^

중옷입고 벼랑걸친 동승하나 앉았는데 ^

가실길은 구만린가 흐른물에 눈물치나 ^

요산요수 찾는건지 수심가득 처량크나 ^

 
 
 

 

 
 
 
늘보 : 장강만리===========@

솔숲 : 장강만리.....................좋습니다.
청띠신선나비 :

장수촌에 별다른거 없다지만 분명하게

강장제로 사용하는 마늘많이 먹습니다

만수무강 하고싶은 여러님들 마늘 사~~쇼

이번참에 마늘농사 지었던것 품절되게......ㅎㅎㅎ

늘보 :

장사해변 가제미포 납짝하게 말라가고

강가에는 해오라기 하늘한번 땅한번을

만리타향 그리먼가 요즘에사 하루인걸

이내심사 가제미에 해오랍만 못하구나

 

솔숲 :

장부불혹 넘기려니 지나옴이 부족한가 ^

강구연월 태평하게 식량측낸 붕신같고 ^

만경창파 넘나들땐 기호지세 좋았는데 ^

리별앞을 코앞두니 앞날걱정 근심되네 ^

강구연월 (康衢煙月) 태평한 시대의 평화로운 풍경

 

연이 :

 

장독대에 봄이오니 뚜껑열고 봄빛쬔다

강을건너 오는소리 장이익어 가는소리 

만춘이면 허리피고 옷고름을 고쳐매어 

이역만리 장강으로 님뵈오러 떠나볼까

 

 
 

 

  
   
솔숲 : 강구연월.......................모두.작
늘보 :

강아지도 서당살이 삼년이면 풍월하고

구경하는 데이지님 삼분이면 시작할터

연연세세 풍년오고 좋은작품 나오면은

월궁항아 데불고서 취중삼매 들어볼까

연이 :

강사위의 적막함이 미치도록 좋다던이

구월하늘 구름처럼 깃텉같이 스러졌네

연연세세 같은강물 같은봄이 되짚건만

월하정인 그발길은 다시걸음 못하누나

솔숲 :

강넘어에 아지랑이 뉘부른다 손짓하고 ^

구뷔구뷔 물흐름은 시름없이 격랑타니 ^

연두색의 산허리는 봄왔다고 새옷걸쳐 ^

월비추면 아헤불러 자리피고 불밝힌다 ^

청띠신선나비 :

강아지들, 장날나가 모두팔아 우리아들

구두하나 사주려고 도회지를 갔더니만

연결되는 버스들은 복잡하기 그지없어

월계동에 주저앉아 하루종일 ~~~~~~~ㅎㅎㅎ

 
 
 

 

  

청띠신선나비 : 촌부인데....................... 모두/작
늘보 :

촌에살믄 좋겠네요 오다가다 산수유꽃

부빈눈을 들어보면 정원에는 설중매가

인간사가 뭐있나요 천석고황 고벽이죠

데인상처 보듬어줄 님만있음 되구먼유

청띠신선나비 :

촌구석에 도회사람 들락날락 하더니만

부지런한 농사꾼들 농지들을 헐값으로

인하하여 구입하고 거기다가 모텔지어

데려온건 도,농간의 의식구조 차이 임다..

(말 안되지만 넘어가 주세요).ㅎㅎ

솔숲 :

촌색시의 수줍음에 치맛자락 여미옵고 ^

부인티는 언제날라 소녀같은 내누이여!^

인자요수 좋은물에 공기맑어 어여쁘라 ^

데릴사위 쌀서말에 초가삼간 옥저로다 ^

연이 :

촌사람이 구수한건 옛적부터 알던터네

부뚜막의 그름처럼 시커멓게 그을은채

인정많아 손붙잡고 사람모습 보여줬네

데면데면 도회지의 이기심이 부끄럽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