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 예술/사행시 모음

사행시 - 잠삼이사. 봄나들이. 들판저편. 저녁노을 - 2005년 4월 2일 금요일

淸山에 2011. 6. 20. 10:29

 

  

 
연이 : 장삼이사
솔숲 : 장삼이사.......................모두.작
솔숲 :

장부결심 천만금에 한번벹어 끝모르니 ^

삼척동자 누구라도 그앞에선 어렵다네 ^

이심전심 뜻같으이 곧은것이 사내라면 ^

사필귀정 모든것에 마지막의 결론얻네 ^

연이 :

장날구경 나섰더니 고스란히 옛풍경이

삼을파는 장삿꾼에 서너마리 병아리에

이런저런 잡동사니 옛생각에 흐믓하여

사람냄새 사람소리 한잔탁주 흥겨웁다

그루터기45 :

장군이야 멍군이야 느티나무 그늘아래

삼복더위 물럿거라 쉬어가는 나그네도

이심전심 떡하나도 나누어서 우리이웃

사노라면 정이들어 사행시방 너무좋아

 
 
 
 

 

 
 

그루터기45 : 봄나들이

솔숲 : 봄나들이........................모두.작
그루터기45 :

봄이와도 오질않네 지난봄에 떠난사람

나버리고 가신걸까 저어하며 지새는밤

들창밑에 달빛들어 흐미해진 그대모습

이밤지새 오지않는 그리운이 보고싶어

솔숲 :

봄사월의 산허리엔 초록빛이 물들었고 ^

나무가지 새순돋아 물오른게 귀여운데 ^

들녘가엔 개나리와 벗꽃마저 방긋웃어 ^

이세상의 온간행복 맘속가득 차여진다 ^

연이 :

봄이오는 사각소리 사방에서 두런거려

나지막히 미풍끌고 긴자락을 드리우네

들판저편 연초록이 물결처럼 넘실대면

이녁만리 계신정인 발길한번 하시려나

 

 
 

 

  
   
 
솔숲 : 들판저편.......................모두.작
그루터기45 :

들에산에 흐드러진 진달래꽃 입에물고

판에박힌 그대모습 그려보면 떠오르는

저녁노을 하늘아래 붉게물든 그대입술

편지로나 그리움을 전해볼까 이마음을

연이 :

들깨넣어 무친산채 쌉싸롬이 향기롭고

판두부를 데쳐내어 김치얹어 담아냈다

저녁노을 벗을삼아 잔기울여 취해드니

편자닳아 못오시나 월하정인 사무친다

솔숲 :

들녁하늘 푸르름에 언덕위엔 새싹가득 ^

판소리의 흥얼가는 밭갈이에 쟁기치며 ^

저녁노을 외딴초가 연기피어 밥짓는곳 ^

편치않은 꼬불할매 삽작앞에 앉았구나 ^

 
 
 
 

 

  

연이 : 저녁노을
솔숲 : 저녁노을.......................모두.작
솔숲 :

저하늘이 끝닿은게 내속후련 하다마는 ^

녁앞에서 서성이니 떠난옛님 생각나고 ^

노고지리 지저귀면 오신다던 기차소리 ^

을밑에선 봉선화가 피고져도 않오시네 ^

늘보 :

저하늘엔 외기러기 어디론가 날아가고

역마살낀 이내몸은 정처없는 발길일세

노상주점 찾아드니 곰보주모 반겨주고

을씨연한 저녘바람 소매끝에 스치누나

연이 :

저무는날 가만앉아 산허리를 지켜본다

역력하게 어둠내려 컴컴하니 다가올때

노를젓는 그리움이 산너머로 내닫구나

을씨년한 밤바람만 문풍지를 울려댄다

청띠신선나비 :

저무는건 햇빛뿐은 아닙디다.명리학방

역리학도 기우는지 오간다고 말을해도

오는사람 반기지도 않으면서 간다하니

을른가라 떠밀어서 사행시방 오게됐죠

히히 (사실 무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