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 예술/사행시 모음

사행시 - 냉이무침. 봄꽃행진. 봄꽃핀길. 기특한년 - 2005년 4월 1일 목요일

淸山에 2011. 6. 17. 17:33

 

  

햇살 : 냉이무침------------------------동시작
소린 :

냉랭하던 대지위로 봄햇살이 가득하고

이산저산 꽃망울이 함초롬이 웃는오늘

무심하게 걸어가는 내귀에는 저멀리서

침묵하던 산새소리 들여오는 고운봄날

햇살 :

냉이사서 끓는물에 살짝데쳐 무쳐내어

이봄에는 춘곤증을 이겨내려 노력하네

무침속의 새콤달콤 입안가득 봄의향기

침이돌아 입맛다신 봄나물들 저녁반찬

솔숲 :

냉수마셔 속차리고 바랑걸쳐 가는돌중 ^

이봄에는 건너마을 청상과부 염불할까?^

무량무심 중얼대고 진짜흉내 잘도내며 ^

침을꿀떡 목탁소린 바람결에 웃는구나 ^

 
 
 

 

 
 
 

햇살 : 봄꽃행진------------------------ 동시작
분홍꽃비 :

봄아봄아 아장아장 걸어오나 애태우네..

꽃향기는 날듯말듯 봄바람은 불듯말듯..

행여라도 늦는다면 기다리다 지치겠네..

진득하게 못있겠다 성큼성큼 오려므나

소린 :

봄춘곤증 졸리운맘 떨쳐내고 창을보니

꽃들벌써 옷을입고 나들이갈 준비하고

행여라도 비내리면 보소소소 털젖을까

진한노랑 옷입고서 병아리들 행진하네

햇살 :

봄의요정 지팡이를 나무가지 건드리면

꽃잎활짝 고운새순 살그머니 내밀고서

행인들의 오가는길 수줍은듯 다소곳이

진정어린 고운잎을 살짝살짝 흔들이네

솔숲 :

봄소리는 넘듣는다 몇번인지 셀수없고 ^

꽃핀다고 안올님이 돌아올리 없건마는 ^

행시방엔 시제로써 입걸친게 봄꽃뭐뭐 ^

진빠지게 주늑들어 사행시도 못짓것네 ^

푸른언덕 :

봄소식을 알려주던 진달래꽃 개나리꽃

꽃봉오리 송이송이 피어나는 새악시라

행복겨워 미소짓던 그모습에 가을오면

진짜인생 진미아는 중년여성 아니겠소

춘풍올인 :

봄곷핀길 내님따라 오손도손 걷던그길

꽃네음은 하염없이 코끝에서 맴돌지만

행복함박 웃음짓듯 그모습은 간데없어

진달래꽃 한아름을 내님앞에 내려논다.

 

 

 
 

 

  
   
햇살 : 봄꽃핀길------------------------동시작
소린 :

봄아봄아 햇살타고 분홍꽃비 눈내리면

꽃무지개 아롱이며 여릿여릿 내게오렴

핀잔하는 솔숲님의 콧잔등에 낼름앉아

길게길게 간질간질 가지르고 날아가라..ㅎ

분홍꽃비 :

봄아씨는 마차타고 꽃보라를 일으키네..

꽃송이를 흩뿌리니 별빛처럼 흩어지네..

핀꽃진꽃 이곳저곳 돌아보니 아득해서..

길을걷다 나도몰래 제자리에 털썩앉네 ㅎㅎ

햇살 :

봄나들이 나가는길 지척에서 손짓하는

꽃들향기 내마음을 사리살짝 흔들이여

핀트맞춘 조리개를 꽃가까이 대어보며

길게짧게 그모양들 내맘가득 담아보네

춘풍올인 :

봄나들이 분홍빛에 옷매무시 어여뻐라

꽃이인들 그녀만큼 눈부시게 예쁠소냐

핀메어진 옷고름은 아름다운 나비달려

길손마저 길을멈춰 두눈동자 휘둥그레...

솔숲 :

봄철주야 지은글에 춘정담아 올렷더만 ^

꽃핀햇살 날놀린다 자빠져라 똑같은題 ^

핀짜국에 살집내어 울어제낀 모습볼랴 ^

길바닥에 주저앉고 하루종일 한길파네 ^

강자 :

봄이되면 오신다는 그리운님 소식없고

꽃길따라 놀고싶어 가는곳을 마음두고

핀잔으로 헤어진게 아쉬워서 지금까지

길숲에서 남들몰래 한탄하며 울음우네..

푸른언덕 :

봄이오는 길목마다 마음의꽃 피어나고

꽃마음을 가득담은 나의마음 설레일제

핀잔하는 마누라의 잔소리를 뒤로하고

길목마다 분주하신 나들이꾼 마음닮네

 
 
 
 

 

  

솔숲 : 기특한년.......................모두.작
분홍꽃비 :

기생월매 춘삼월에 때아니게 설레이네..

특별한일 없는데도 밤마실은 잦아지고..

한적한밤 홀로깨서 한숨소리 길어지네..

연연해진 그마음을 어떡하면 좋을른지..

햇살 :

기암괴석 자리하는 자연속의 풍경들은

특이함과 경이로와 사람들의 반길잡고

한만년의 많은세월 자리보존 지키고서

년이깊은 듬직함을 숭고하게 지키매라

솔숲 :

기선제압 앞세우고 호령하는 충무공의 ^

특수전함 거북선이 왜놈등쌀 겁주는데 ^

한산도의 달밝은밤 이어지는 시조속에 ^

년년세세 근자까지 그의무용 흠모한다 ^

강자 :

기억조차 하기싫은 사연많은 이십대에

특별하게 생각나는 그님과의 첫날밤이

한이서린 눈빛으로 다가서는 그얼굴이

년이가고 해바껴도 기억속에 남아잇네.

푸른언덕 :

기다리고 기다리던 첫만남이 이룬날밤

특이하진 않았지만 설레임은 있었다오

한참이나 차를타고 경복궁에 나가었죠

년말마다 다가오면 그날에는 추억졌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