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 예술/사행시 모음

사행시 - 가을사랑. 기가막혀. 단순명료. 국화향기 - 2005년 3월 31일 수요일

淸山에 2011. 6. 17. 14:17

 

  

항아리 : 가을사랑-----------------------------운
항아리 :

가시려면 갖고가요 정짜투리 남김없이

을씨년한 표정으로 돌아서는 등뒤에다

사랑이고 나발이고 내던지며 소리치니

낭에다가 주섬주섬 담더니만 내빼는군

청산에 :

가려운데 글적해준 가녀린손 마누라

을매나더 고을까나 더할나위 없는임자

사랑소린 단한번도 입밖으론 내잖지만

랑이없음 못산다고 네눈빛이 속삭이네

라라 :

가시는길 하늘미리 울어예니 비내리고

늘푸르던 나뭇가지 고개떨궈 휘널어져

사이사이 성긴빗길 보여주나 앞흐리네

랑낭하게 또딱대는 빗소리가 먼저가네

 

 
 

 

 
 

청산에 : 기가막혀........................모두.작
항아리 :

기막힌다 불평하며 의기소침 가을사랑

가다보면 어느사이 당도할날 있으리니

막힌다고 주저앉지 마시구요 힘내세요

혀를통해 소리내듯 글로쓰면 된답니다

라라 :

기가막혀 고사이에 운이하나 또올랐네

가히가진 솜씨들은 일품이라 부러우네

막막하게 맥을놓다 넋두리를 놓아보니

혀사이로 새는것은 한숨소리 맞깆만군

ㅋㅋ

청산에 :

기뻐웃는 그얼굴에 첫키스를 퍼부을때

가뜩이나 긴장속에 못모르고 지났건만

막상떠나 지금보니 달콤하게 눈감기어

혀의짜릿 엉킨느낌 첫사랑이 생각난다

 

 

 

 

  
   
 
라라 : 단순명료..............................
항아리 :

단정하게 차려입고 님맞으러 나간다네

순정바쳐 사모한님 돌아오니 기쁜가슴

명랑하게 인사할까 울먹이며 안겨볼까

요령부득 일것인데 어찌할지 모를것이

라라 :

단순함은 절제함의 궁극이라 아름답고

순수함은 가진뜻이 맑고천진 함일런가?

명확함은 투명하여 깨끗함을 말하는지

요리저리 재어보나 글을뜻은 깊어알길

없노매라

청산에 :

단순호치 여자보면 넋빠지는 매력끌려

순진한나 여태까지 제짝하난 갖지못해

명백하게 토하지만 라라아리 찾아볼까

요지부동 이방에서 떠나가지 못하것네

 
 
 
 

 

  

청산에 : 국화향기.......................모두.작
라라 :

국향짙은 한잔술에 그대의정 담아도니

화사한달 그윽한향 찾아내려 마주보네

향그런내 창을넘고 담을넘어 어울지니

기약없던 한가닥瑟 무릎위에 놓여지네..

청산에 :

국죽매란 네모습에 문방사우 쉴새없어

화월용태 가즈려니 붓가는곳 눈흐르고

향긋베인 묵을찍어 일점일획 휘적이면

기호지세 쉴틈없이 끝맺음에 세월간다

항아리 :

국화처럼 고고하게 향기품는 라라님은

화장수를 안산다나 몸전체가 향기로운

향수공장 이라던데 나에게도 나눠주지

기막히게 좋은향기 언제한번 발라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