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 예술/사행시 모음

사행시 - 사시사철. 사립문을. 오노아녀. 운무진산 - 2005년 3월 26일 금요일

淸山에 2011. 6. 16. 14:11

 

  

 

향수鄕愁 : 사시사철........................모두.작
분홍꽃비 :

사립문을 열고보니 봄바람이 스며드네..

시도때도 없는바람 울타리에 갇혔노라..

사랑하는 낭군님은 멀리가서 아니오고..

철철흐른 눈물만이 소맷자락 적시우네

라라 :

사철푸른 솔이지킨 시내일러 松下溪요

時를잊은 누세월을 홀로푸러 독야청청

사념흐려 마음어린 힘겨운날 너를찾아

철아닌철 때아닌때 늘상푸름 배우노라..

뜬물 :

사랑처럼 달콤한말 어디서도 찾지못해

시시때때 여기저기 찾아본들 무엇할꼬

사사건건 여기저기 이리돌고 저리돌고

철이나고 배고픈이 사랑인들 배채울까

향수鄕愁 :

사방팔방 초록물든 봄의여정 따스함에

시원스레 계곡물에 멱감는다 발가벗고

사잇길에 붉은낙엽 바람결에 낙화하면

철바꾸려 달력한장 동지섣달 떨더구나 

봄.여름.가을.겨울을 한구절씩 생각하면서

민우 :

사랑이란 깊은배려 집착금지 편안하게

시를쓰는 마음으로 그대에게 속삭이네

사랑하오 내사랑아 그대당신 사랑하오

철이없던 그시절에 그런사랑 왜못했나

 

 
 

 

 
 
 

라라 : 사립문을................................
민우 :

사립학교 법안통화 강행하여 바로잡자

립법예고 해놓고서 무슨합의 난리법석

문을차고 들어가서 한마디로 왜처본다

을지문덕 나타났다 정신차려 정치해라

분홍꽃비 :

사월언덕 푸른풀밭 아름드리 나무아래..

입술가득 앵두물고 나비처럼 뛰어보자..

문이열려 들어간곳 요정들이 사는나라..

울렁이는 내마음은 꿈을꾼듯 아련하다

자승 :

사립문을 빼끔열고 들어오는 사람누구?

입소문도 자자하던 그사람이 아니든가

문앞에만 잇지말고 요기와서 안즈세요

을씨년한 거기말고 아랫목에 안즈세요

ㅎㅎ


자승
: 종로방 차린다...서니가 들어 가서 놀재..
뜬물 :

사람사는 내음에는 어떤것도 필요하고

립스틱을 곱게바른 여인들의 내음에도

문득문득 머릿속에 옛생각이 절로나고

을지로도 퇴계로도 하염없이 돌아보네

향수鄕愁 :

사면춘풍 정자앉아 다소곤히 싯글나눠

립술머금 앵두같이 토라지인 기녀춤에

문방사우 묵향찍어 새모시에 흥을치니

을유년의 날마다가 신선놀음 같더이다

 

 
 

 

  
   
 

라라 : 오노아녀................시제로 해 보면
민우 :

오늘오신 선영님을 환영하여 반깁니다

노란꽃잎 입에물고 입장하신 선영님아

아름다운 언어표현 멋진시작 해보세요

녀자들이 더잘해요 감수성이 풍부해서

라라 :

오고감에 걸림없는 사행방에 입성하셔

노!라면서 단호하게 첨오신다 말씀하네

아무렇지 않으오니 선영님을 반깁니다

여기이방 자주와서 시도짓고 얘기해요

향수鄕愁 :

오마이갓 영어쓰는 저양반은 첨인가봐

노여마여 선영씨야 다리뻗어 앉으시고

아릿다운 사행글만 매끈하게 올려다오

녀자냄새 잔뜩나는 님의글이 보고싶소

뜬물 :

오랜만에 고향오니 많은친구 모여있네

노는사람 일한사람 여기저기 모여앉아

아녀자는 안에앉고 청장년은 밖에앉고

녀자없는 이내몸은 아랫목에 앉아볼까

분홍꽃비 :

오이따는 아가씨야 붉은뺨이 어여쁘네..

노랫소리 흥얼대며 바구니에 오이담네..

아련하게 설레인건 님기다린 마음이지..

여울지는 그리움도 바구니에 같이담네

 

 

 
 

 

  

 

라라 : 운무진산...............................

분홍꽃비 :

운무싸인 골짜기는 만겹구름 가득하고..

무정한님 가신길엔 저녁노을 걸쳐있네..

진달래가 구비구비 내맘처럼 피어나서..

산자락을 따라가며 이내수심 전해주네

뜬물 :

운우지정 정이들어 헤어지기 어렵거늘

무슨일을 해도해도 무엇하나 안되는게

진수성찬 많은음식 입맛없어 못먹겠고

산전수전 겪은이몸 어이할꼬 가슴아파

향수鄕愁 :

운상기품 먼저쓰고 다음글귀 다듬는데

무아지경 싯글속에 깊이빠져 다가서고

진퇴양난 비껴나갈 자세고쳐 생각하니

산자락에 아지랑이 이리오라 손짓크나

 

운상기품 (雲上氣稟) 속됨을 벗어난 고상한 기질과 성품

 

라라 :

운무드린 산자락에 구름드려 길이없네

무심하게 바라보던 산너머산 겹겹지니

진아찾아 홀로앉은 작은산사 그림같고

산그늘속 노송하나 등굽은승 지켜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