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 예술/사행시 모음

사행시 - 죽마고우 2004년 12월 07일 화요일

淸山에 2009. 8. 1. 16:11
 

 

 
  
홀씨 :

죽향가득 한잔술에 넘치오면 벗님들과

마주앉아 권주하고 묵향속에 묻히오면

고즈녁한 하루밤이 새벽처럼 밝아오고

우수에찬 새벽들이 찬서리에 녹아드네

청산에 :

죽이맞아 즐겨주니 오랜세월 떠오르고

마파람에 게눈감춧 한세월에 늙음일세

고향떠나 저먼곳이 향수처럼 떠오르니

우정이란 변함없어 옛생각이 아름답네

구카 :

죽을힘을 다하여서 부끄러움 없다하며

마음으로 충성하며 내모든것 받쳐는데

고만고만 변함없고 그자리라 낙심이나

우스웁게 자식들이 재롱뜨니 이재미로

눈팅뇌염모기 :

죽창들고 바다갓에 숨비하며 고기잡고

마라도에 방어잡아 초장찍고 한잔하니

고소한맛 이세상에 무었과도 바꾸리오

우주망상 그무엇가 한잔술을 바구리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