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 예술/나의 이야기

한국을 떠나면서 9

淸山에 2009. 8. 11. 15:12
 

 

 

 

 

 

 

 

한국인은 세계 어데에 놓아도 손색 없다.

오늘은 모처럼 딸을 태워 주기 위해 시내로 차를 몰았다.
 
한국에 있을 때 운전 할 수 없어서 줄 곳 버스나 지하철만
타고 다녔고 멀리 갈 때는 기차를 이용하였기게 운전대 잡아
본게 거의 일년 만이다.
 
내 처움 외국 나가기 전에 면허증 받았던 것이 그대로 살아 있어
한국에 와서는 그 면허증을 다시 발급 받았지만 사용을 하지 않으니

무용지물이나 다름 없었고 사실 여기의 도로망을 알수 없으니
차 운전은 감히 엄두도 못 하였다.
 
내가 있었을 때의 도로망은 어느 곳에 있는지 다른 도로속에 엉켜
있어 조카가 운전하고 가는 길에도 도무지 다니는 도로를 연결하여

알아 보는게 영 시원찮아 내가 한국에서 운전하는 것은 접고
살아 속은 편하였다.
 
그러니 오늘의 운전은 자못 긴장 되더라.
딸애가 옆에서 보고 있으며 굿이는 뒤 추렁크 위에 앉아서

마악 고속도로에서 시내 일반도로로 좌회전하는데 마주 오는 길
쪽으로 차를 몰려다 딸애가 말 해 주는 찰라에 좌측도로로 진입했다.
 
뉴질랜드는 차 운행 도로가 좌측 주행이다.
영국.일본. 영연방의 대부분 나라가 그러하듯 좌측 주행이기에

한국에서 오래 있다 오면 처움은 삭갈리기 싶다.
그래서 웬만큼 자신 있는 운전 감각 아니면 이민자들에게 며칠

옆자리에서 주행을 눈여겨 보게 한 후 운전대를 잡게 한다.
옆자리의 딸이 내리면서 ""아빠 ! 운전 조심하세요 "" 하더라.
 
시내를 지난다.
겨울의 약간 싸늘한 기후가 행인들 옷차림에 검정 짙은 계통의 색으로
분주히 오고 가는 모습들.
 
항상 보아 오지만 여기 뉴질랜드인들의 옷 감각 우리내 한국인의
시각으로 보면 좀 촌스럽게 보인다.
 
생활이 검소 하여 유별나게 화려한 색상을 착용하지 않고 젊잖게
단촐하게 입는 이들의 의상은 세계의 유행을 걷는 한국인의 눈으로
볼 때 다소 처지는 느낌이다.
 
그러고 보니 우리 한국인의 팻숀 감각은 세계 어데에 놓아도
옷 잘 입는 나라로 평가 받기에 손색 없다.
 
이웃 일본인을 봐도 색상의 고루함은 없고 단순한 색을 입으며
중국은 말 할 것도 없어 이제 한류라는 유행으로 우리의 감각을

따르는 것 보면 이하 다른 아시아는 말 할 것도 없어 유럽을 가더라도
이내 그 감각을 들쳐 보면 한국이 뒤지지 않는다고 자부한다.
 
내 젊음의 시절을 활보 했던 거리를 지나면서
이제 나이탓으로 옛 회상 젖어 본다.
 
한국 간판의 상점들이 곳곳에 보이면 서울의 어느 곳을 지나는
착각이 지금 뉴질랜드에 있다는 실감이 안 나며 이내  거리의

통행인들을 보면서 뉴질랜드에 와 있다는 사실에 접하여
운전대에 힘을 주고는 엑셀을 밟아 집으로 가는 고속도로로
진입한다.
 
2005년 7월 25일 월요일
 

 
 
한국을 떠나면서 지금까지 9회에 걸쳐  일기 형식으로
나의 삶과 생각을 글로 옯겼다.
 
글 솜씨를 발휘 할 줄도 모르고 머리에 떠 오르는 대로
써 보니 부족한 문맥에 뜻도 다소 엉성하여 여기까지 온 것만으로도
나로서는 대단하게 이어 왔으며 그동안 읽고 격려 해준
여러분의 감사에 몸 들바를 모릅니다. 
 
좀 더 기회가 되면 간간히 새로운 일 생길 때마다 뵈 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렵니다. 님들 건강과 행복 가득하게 그리고 안녕히 !!   
 

   ***

 
 선구자 - 윤해영 시. 조두남 곡
테너 류재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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