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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운사(禪雲寺)에서 - 최영미

淸山에 2011. 1. 22. 17:07

    선운사(禪雲寺)에서 -최영미- 꽃이 피는 건 힘들어도 지는 건 잠깐이더군 골고루 쳐다볼 틈 없이 아주 잠깐이더군 그대가 처음 내 속에 피어 날 때처럼 잊는 것 또한 그렇게 순간이면 좋겠네 멀리서 웃는 그대여 산넘어 가는 그대여 꽃이 지는 건 쉬어도 잊는 건 한참이더군 영영 한참 이더군 05112010 (s. 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