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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 선정 세계10대 뉴스..北도발 포함

淸山에 2010. 12. 11. 10:19
 
 
 

 

 
 

아이티 지진ㆍ위키리크스 폭로ㆍ칠레 광부 구출 등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9일 올해 세계 10대 뉴스를 선정해 발표했다.

 

23만 명이 숨진 아이티 지진, 폭로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의 미국 기밀문서 폭로 행진, 칠레 광부 33명의 극적인 구출, 파키스탄 역사상 최악의 홍수, 북한의 도발 등이 올해 온 세상을 뒤흔든 뉴스들로 꼽혔다.

 

◇ 아이티 지진 = 1월 12일 중앙아메리카 아이티 수도인 포르토프랭스를 강타한 대지진에 세계는 새해 벽두부터 충격에 휩싸였다.

 

지진으로 23만 명이 숨지고 수십만 명이 부상했다. 국제사회는 구조대를 급파하고 구호의 손길도 이어졌지만 서반구 최빈국 중 하나인 아이티는 지진 앞에 만신창이가 됐다.

 

아직도 상당수 이재민은 여전히 텐트촌 생활을 계속하는 가운데 성범죄가 만연하고 콜레라가 유행하고 있지만 아이티 정부는 무력한 모습이다.

 

◇ 위키리크스 거침없는 폭로전 = 위키리크스는 7월 미군의 아프가니스탄전 기밀문건 약 7만 7천 건, 10월 이라크전 기밀문건 약 40만 건을 폭로한 데 이어 지난달 28일부터는 미 국무부의 외교전문(電文) 약 20만 건을 속속 공개하고 있다.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39)는 스웨덴 여성들에게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7일 런던에서 체포됐지만 아직은 어산지가 최후의 승자라고 타임은 보도했다.

 

거의 하루도 거르지 않고 새로운 전문 수십 개가 공개될 때마다 세계 권력자들이 전문 내용에 대한 궁색한 변명을 내놓고 비상회의를 여는 일이 반복되기 때문이다.

 

◇ 칠레광부 구출 = 8월 5일 칠레 산호세 광산이 붕괴하면서 약 700m 지하에 광부 33명이 갇혔다.

이후 그들 모두가 구출되기 전까지 69일간 이어진 사투는 세계인에게 긴장감과 기쁨을 안겨준, 하나의 드라마였다고 타임은 평했다. 구출된 광부들은 하룻밤 사이에 칠레의 국민 영웅으로 떠올랐다.

 

◇ 파키스탄 대홍수 = 7월 파키스탄에 찾아온 몬순 호우는 예상치 못했던 홍수로 이어졌다. 인더스강 유역 일대가 물에 잠겼고 최악의 순간에는 파키스탄 국토의 1/5이 침수됐다.

 

2천 명이 사망하고 2천만 명이 물을 피해 집을 떠나야 했다. 홍수로 말미암은 파키스탄 경제 손실액은 43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국제사회는 아이티 지진과는 달리 파키스탄 홍수에 발 빠른 지원을 하지 않았다.

 

◇ 북한 도발 = 타임은 ’북한이 나쁜 행동을 저지른 해’(North Korea’s Year of Bad Behavior)라는 제목하에 북한 도발을 세계 10대 뉴스 중 다섯 번째로 거론했다.


미국 타임지 웹사이트 캡처

기사는 천안함이 북한 어뢰 공격에 침몰했다는 한국군의 최종 조사결과를 소개하면서 천안함사건을 계기로 올해 여름 내내 긴장이 고조됐고 ’은둔하는 정권’ 바로 근처에서 한미 연합훈련이 실시됐다고 전했다.

미국과 중국이 외교적 설전을 주고받는 사이 북한은 9월 28일 노동당 창건 65주년을 기념하는 당 대표자회를 통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삼남 김정은을 후계자로 등장시켰다..

그러고 나서 이 ’불량국가’(rogue state)는 자신이 가장 잘하는 일을 시작해 지난달 23일 연평도 포격을 감행했다고 기사는 보도했다.

◇ 남아공 월드컵 =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4개월간 외국 언론들은 치안과 시설의 관중수용 능력 등 남아공의 대회 개최 능력에 의문을 표했다.

그러나 막상 개막 이후 4주간 남아공은 환호하는 관중, 이변을 연출한 가나 대표팀 경기와 스페인의 우승 등을 통해 최근 개최된 월드컵 가운데 가장 성공적인 대회 중 하나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데 성공하면서 이 같은 우려를 불식했다.

◇ 예멘, 새 테러 근거지로 부상 = 지난해 12월 25일 미국행 여객기 테러를 시도한 나이지리아인 용의자가 예멘에서 테러 훈련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예멘이 알 카에다의 대미 테러기지로 부상하고 있다는 사실이 부각됐다.

중동 내 최빈국이면서 소요가 끊이질 않는 예멘의 상황은 근본주의 반군들이 활동하기 좋은 토양을 제공하고 있다.

◇ 유럽 각국, 긴축 정책 = 세계적인 경제침체에서 채 회복도 하지 못한 상태에서 유럽연합(EU) 지도자들은 ’긴축’의 기치를 높이 내걸어야 했다.

그리스에서는 아테네를 비롯한 전역에서 정부의 공공부문 지출 삭감에 반대하는 시위가 전개됐고, 프랑스에서도 정부의 정년 2년 연장 방침을 반대하는 격렬한 시위가 발생했다. 보수당이 주도하는 영국 연립정부도 10월 공공지출에서 1천280억 달러를 삭감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 멕시코 마약 전쟁 = 강력한 마약 카르텔 조직을 분쇄하려는 멕시코 정부의 ’마약 전쟁’은 올해 ’끔찍한’(grisly) 전환점을 맞았다.

펠리페 칼데론 대통령은 마약왕으로 악명을 떨친 멕시코 갱단 두목 ’바비’의 체포, 접경 마을인 티후아나에서 마리화나 340t 압수 등의 전과를 올리는 데 그쳤다.

반면 마약조직들의 납치, 집단 매장 등 범죄는 근절되지 않는 가운데 올해에만 마약 전쟁 와중에 3천 명이 사망했다.

◇ 태국 ’레드셔츠’ 시위 = 4~5월 태국의 반(反)정부 시위자 수천 명은 수도 방콕의 도심을 점령한 채 정부 퇴진을 요구했다. 탁신 친나왓 전 총리를 지지하는 이들 ’레드셔츠’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하면서 91명이 숨지고 1천800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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