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 예술/사행시 모음

사행시 - 지호지간 2004년 12월 10일 금요일

淸山에 2009. 8. 1. 18:24

 

 
 
*

 

홀씨 :

지쳐가는 저여름이 빛바래져 울어드니

호롱불에 알콩이던 별님들이 마실가면

지루해진 새벽들이 물안개를 뿌리오고

간절곳에 붉은태양 시샘하듯 박차오네

청산에 :

지지배배 종달새는 가까이에 자리하고

호랑나비 너을너을 야후창에 춤을추네

지우따라 운을올려 사행시에 끼어드니

간세지재 좋은님들 싯글보고 감탄한다

공자 :

지쳐가는 겨울바다 물너울에 슬픔담아

랑나비 날개짓에 질투하듯 포말일고

지리하게 이어지는 파도들의 기나긴춤

간장녹인 내마음을 노래하듯 밀려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