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 예술/옛시조 모음

수의(壽衣)에는 주머니가 없는데

淸山에 2009. 9. 11.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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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壽衣)에는 주머니가 없는데

 


                                   
죽어서 입고 가는 수의(壽衣)

 

요즘에 저승법이 개정되었나보다

옛날에는 수의에 주머니가 없어서 저승갈 때 가지고 가고 싶은 것을 가지고 가지 못한다고 저승법이 그렇다고 하던데 요즘은 그것이 아닌가보다 그 누가 자승법을 발의해서 개정했나보다. 그렇기에 재물을 탐하여 갖가지 비리를 저질 면서 그 난리인지 우리 민초는 모르게 권력 있고 재물이 많은 사람들은 아마도 수위에 주머니를 만들었나보다 잘 보이지 않는 뒷주머니로 오른쪽 주머니는 권력을 왼쪽 주머니에는 재물을 넣어 저승 갈 때 가지고 가려고

 

그런데 어느 스님은

 

수의(壽衣)에는 주머니가 없나니

사랑도 돈도 땅도 집도 명예(名譽)도

감투도 담아 갈 수 없나니

그런데도 어리석은

중생(衆生)들은 오늘도 탐욕의

불길에 싸여 있구나.

 

하였고, 어떤 사람은 수의에는 주머니가 없다고 했다

 

 

수의에는 주머니가 없습니다. - 작자 미상 -

 

살아있는 동안에

당신의 돈을 쓰십시오.

그것을 쌓아두고 자랑하지 마십시오.

당신은 그것을

결코 가져갈 수가 없습니다.

수의에는 주머니가 없으니까요.

 

당신이 누워 있을 묘지에서는

아무 것도 당신을 도울 수가 없습니다.

지금은 당신이 큰 부자라 할지라도

죽음의 순간이 오면

당신도 역시 빈 털털이입니다 .

수의에는 주머니가 없으니까요.

 

인생길에 지친 영혼들을 위해서

당신의 돈을 쓰십시오.

훗날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을 때

그것만이  하늘에서 당신이 가질 수 있는

유일한 은행 계좌입니다.

수의에는 주머니가 없으니까요.


 

萬古 忠臣이였던 成三問은 저승에는 객점(客店)이 없어 오늘밤에는 누구 집에서 잘까 자는 걱

정을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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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삼문(成三問)- 절명시(絶命詩)

 

擊鼓催人命

격고최인명

 

回首日欲斜

회수일욕사

 

黃泉無一店

황천무일점

 

今夜宿誰家

금야숙수가  

   

북을 치면서 인명을 재촉하는데

고개를 돌려보니 해는 서산으로 기울고자 한다.

 

저승에는 객점(客店)이 없다고 하니

오늘밤에는 누구 집에서 자리오.

 

 

나옹선사(懶翁禪師)는 성냄도 벗어놓고 탐욕도 벗어 놓고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하고 하는데...

 

나옹선사(懶翁禪師) - 청산은 날보고


如水如風而終我

여수여풍이종아  -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

 

靑山兮要我以無語

청산혜요아이무어

 

蒼空兮要我以無垢

창공혜요아이무구

 

聊無愛而無憎兮

료무애이무증혜

 

如水如風而終我

여수여풍이종아

 

청산은 나를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창공은 나를보고 티없이 살라하네

 

사랑도 벗어놓고 미움도 벗어놓고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靑山兮要我以無語

청산혜요아이무어

 

蒼空兮要我以無垢

창공혜요아이무구

 

聊無怒而無惜兮

료무노이무석혜

 

如水如風而終我

여수여풍이종아


청산은 나를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창공은 나를보고 티없이 살라하네

 

성냄도 벗어놓고 탐욕도 벗어놓고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모든 것이 공수래 공수거(空手來 空手去)인 것을


가진 것 없어 포장마차 대포 집에서 소주(燒酒) 마시는 사람이나 찬란한 불 빛 아래
값 비싼 양주(洋酒)와 멋진 음악에 취해 흥청거리고

고급 외제차(外製車)를 굴리며 가진 것 많다고 내세우는 사람들이나
하루 세끼 한 끼는 라멘 먹고 자고 깨고 팔자 신세 타령으로

투덜거리고 아웅다웅 다투며 사는 사람이나

모두 늙고 병들어 저승 가는 것은 빈부귀천(貧富貴賤) 없이 다 똑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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