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유엔해양법협약 비준 안해 미국도 생각이 있어 남중국해 문제에 개입했다. 미국은 유엔해양법협약을 비준하지 않았다. 미국은 해군력이 막강하기에 공해를 자기 바다처럼 쓸수가 있다. 그런데 유엔해양법협약에 따라 영해가 12해리, EEZ가 200해리로 늘어나면 불편해진다. 그래서 유엔해양법협약을 비준하지 않았다. 따라서 다른 나라의 EEZ 주장도 가끔은 무시한다. 이러한 태도를 미국은 남중국해에 적용했다. 중국이 영유를 주장한 섬 주변을 무해통항을 외치면 함정을 투입해 통과하게 했는데, 이는 유엔해양법협약 상으로도 적법한 행동이다. 그러자 중국도 함대를 동원해 대응했으나 해군력에서는 미국을 따라갈 수가 없다. 그야말로 족탈불급(足脫不及)인 것이다.
이러한 사실은 지금 미국 태평양해군이 하와이에서 열고 있는 림팩 훈련에 중국 해군도 참여한 사실로 확인된다. 이 훈련에 참가한 중국 함대는 일본이나 한국 함대의 중간 정도에 해당한다. 중국 해군은 미국 해군에 한참 밀리는 것이다.
상설중재재판소 판결로 구단선은 물론이고 도련 정책은 급브레이크가 걸렸다. 강제로 점유한 남중국해의 섬을 근거로 EEZ를 선포하는 것도 국제적으로 인정받기 힘들어졌다. 과욕이 모두 망신으로 귀결되게 된 것이다. 그리고 주변국가를 모두 적으로 돌려놓았다. 한국마저도.
지금 한국은 북핵에 대응하기 위해 사드를 배치하려 하는데 중국은 심각하게 반대하고 있다. 내정간섭을 하고 있는 것이다. 북한의 핵 개발과 미사일 발사에는 수수방관해놓고 우리의 사드 배치에만 반대하는 중국의 행동은 한중 관계를 이격시킬 가능성이 높다.
구단선을 구점선이기에 곳곳에 구멍이 있다. 줄줄 새는 선이란 것이 이번에 확인된 것이다. 이제 중국은 경제위기와 시진핑 정권의 위기를 맞을 가능성이 높다. 중국 공산당은 1921년 창당되었으니 올해는 95주년이다. 가장 힘든 시기 중국 공산당은 연안으로 도주해 생존함으로써 국민당을 재치고 중국 대륙을 석권하는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지금 100년을 눈앞에 두고 있다.
시진핑은 2021년의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 행사를 근사하게 하고 싶었을 것이다. 한국 일본 아세안 국가를 굴복시키고. 구단선을 굳혀 남중국해를 내해로 만들고, 도련을 공고화해 한국을 중국 내해 안에 있는 섬으로 만들고 싶었을 것이다. 미국을 아시아에서 밀어내고 싶었을 것이다.
그러한 목표를 이루려면 내공을 키웠어야 한다. 내공이 달리면 무너진다. 놀랍게도 중국은 미국과의 다툼을 ‘투이불파(鬪而不破)’하려고 했다. 투이불파는 싸우기는 하는데 깨질 정도로 싸우지 않는다는 중국식 사자성어다. 우리말로 옮기면 말싸움만 하는 것이다. 중국은 주변국들이 중국의 성장에 눌려 쉽게 굴복할 것으로 본 듯하다. 그리고 미국도 말로만 협박할 것으로 보고 말싸움에 최선을 다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필리핀이 소송을 걸며 눈을 찔렀다. 2012년 스카보러 섬 사건 때 중국의 푸잉(傅瑩) 외교부 부부장은 “소국이 대국을 멋대로 침범해서는 안 된다”고 떠들었다. 필리핀에 ‘너희는 우리에게 조공을 해야 한다’는 식의 발언을 한 것이다. 중국의 오만은 도를 넘었다.
큰 도약을 하려고 욕심내 덤비다 실패하면 큰 내상을 입는다. 큰 도약을 하려면 내공부터 키워야 한다. 욕심부터 부리지 말고. 그리고 큰 도약이 세계의 리더가 되는 것이라면 굴복이 아닌 협조를 받으려고 해야 한다. 동맹국을 늘여야 한다. 자국의 이익부터 챙기지 말고..
위기에 처한 중국은 전투태세를 명령했다고 하는데 누구와 싸울 것인가. 사드 문제를 놓고 중국을 자극하지 말라는 인사가 많다. 지금 중국은 사드의 한국 배치에 신경 쓸 틈이 별로 없다. 잘못했다간 돌아가면서 망신을 당할 것이기 때문이다. 사드가 배치되면 중국의 힘 없음만 만천하에 노출되는 셈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