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못지않게 ‘사장님’도 대접받는 시대가 되어야 英國에 다녀와 한국을 생각한다/세계무대에서는 3류에도 들지 못할 것 같은 한국의 지식인들이 또다시 나라를 좌지우지하기 시작하였다. 朴承用 <商人의 나라 영국> 나폴레온은 영국을 상인의 나라라고 하였다. 그는 영국의 힘은 국토나 인구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고 상업에서 나온다고 주장하였다. 영국은 국토의 넓이가 아니고 통상과 이를 뒷받침하는 해군력에 바탕을 둔 강국이었다는 점에서 나폴레온의 말은 정확하다고 하겠다.
영국은 당시 인구가 프랑스의 절반에 불과하였지만 국민총생산은 프랑스보다 월등히 높았다. 나폴레온보다 앞서 아담 스미스도 《國富論》에서 정부가 상인으로부터 영향을 많이 받고 있는 영국을 '상인의 나라'(a nation of shopkeepers)로 지칭하는 것은 지극히 합당하다고 말하고 있다. 스미스는 또한 영국은 '상인이 통치하는 나라'(a nation that is governed by shopkeepers)라고도 하였다.
영국은 일찍부터 상공인들이 대우를 받고 득세한 나라이다. 영국은 이미 15세기부터 정치에 대한 상공인들의 영향력이 증대하기 시작하여 16세기 중엽에 이르러서는 이들이 정부를 대신하여 해외식민지를 경영하기에 이르렀다.
특히 1600년에 상공인들이 창설한 동인도회사는 인도 전국을 잠식하면서 1857년까지 260여 년 동안 인도를 통치하기도 하였다. 이 회사는 자체 군대와 행정기구까지 가지고 있었으며 프랑스나 무갈제국 등과 전쟁까지 하며 인도를 정복하고 지배하였던 것이다. 장사꾼이 인도라는 거대한 나라를 점령하고 통치하였던 것이다. 영국은 상인의 힘이 이렇게 막강하였던 것이다.
1215년에 제정 공포된 大憲章(대헌장, Magna Carta)은 국민의 재산과 인권을 보호하는 법치의 시발점이 되었다.
마그나 카르타는 국법에 의하지 않고는 국가(국왕)는 자유민(국민)의 권리를 박탈하거나 재산을 몰수할 수 없으며, 국법에 의하지 않고는 자유민을 체포하거나 투옥할 수도 없으며, 국왕도 법을 위반하면 처벌을 받게 하였다. 마그나 카르타는 영국이 상공인의 나라로 가는 추진동력이 되었다.
자유민이라면 누구라도 재산을 축적할 수 있고 그 재산을 법적으로 보호 받을 수 있게 되니 그리고 爵位(작위)까지 받는 등 신분 상승이 가능하게 되니,
상공인들은 재산축적에 전심전력을 바치게 되었다. 인류의 역사를 근본적으로 바꾸고 영국으로 하여금 全세계를 지배할 수 있게 만든 산업혁명도 영국의 상공인들이 주도한 것이었다. 영국에서 국민의 재산권을 확고하게 보장해 주는 법치의 전통이 없었더라면, 영국이 상공인의 나라가 되지 못했더라면, 산업혁명도, 대영제국도 없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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