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 예술/나의 이야기

그 때 그렇게 가지고 싶었던 하모니카

淸山에 2015. 5. 13. 22:44


 




그 때 그렇게 가지고 싶었던 하모니카




웹 써핑 중에
이곳 카페를 발견하였다.



물론 당연히 가입하여
이제 정회원을 기다리는 중이다.



아직 클 올릴 자격이 없어
이 카페의 이곳 저곳 감상도 하고 산책 중
"나와 하모니카"의 제목을 보고 글쓰기 클릭을 하니
아직 정회원도 아닌데 창이 열리는기라.



불현듯 오래 전 하모니카에 얼힌 추억이 떠오르니 이것도 써 볼 마음이 생기는기라.



글 솜씨는 모자라지만
옛 회상은 아름다은 것으로 글 줄이 이어지네 그려.



먹고 살기도 힘든 50년대 후반 시절

놀거리는 더 더욱 없었느니
겨우 딱지치기 구슬치기 혹은 돌치기 나무치기가 다 였으리라.


헌데 어디선가 귀 쫑긋 솟게 하는 은은한 소리 들리는데
부르는 사람 연주는 보잘것 없어도 그 소리 하나는 죽이는기라.
나와 비숫한 나이의 어린아이가 불어제키는 조그마한 것의
소리 하나는 멋졌거든. 저것이 하모니카 란다.


그러나 나에게 저런 것 언감생심이여.


그러면서도 저것 하나 있었음하는 그리움은 쌓이고 쌓인기라.


어느 날 대전 중앙시장 백화점을 기웃거리는데

상품 진열대에 하모니카 여러 개가 얌전히 웃고 있는기라.


만지지도 못하면서 구경만 오랫동안 했고.
몇 날 며칠 지나서 심심하면 그곳을 찾아

보는 눈 구경만으로도 즐거웠던 어린 시절....


그러다 중학교 시절에 하모니카 헌 것을 누나를 통해서 구하게 되었으니

하라는 공부는 하기 싫어도 그 하모니카를 입에 대고 하루 종일 불어 제켜 보는데

신나는 일에 입이 쭉 찟어진거여.


그렇게 몇 날을 지나니 그 시절 알던 동요 몇 가지는 더듬 듯 완곡이 되는기라.


맘 속에 그리던 여학생이 지나 갈라치면 ㅎㅎ
실력도 되지 않으면서도 크게 힘 주어 불러 보던 그 때 그 시절.


어느 정도 불고 내 쉬는 터득에 내가 아는 음악

노래는 불러 볼 수 있는 정도는 되었는데.


세월 흘러 수십 년도 더 흘렀으니

그 동안 사다 놓은 하모니카 종류도 수도 손으로 셀 수 없을 정도가 되어

한갑이 넘은 지금도 집안 어디에는 여러개의 각 조가 다른 작은 하모니카가 몇개 있을거야.

이 참에 한 번 찾아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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