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 예술/나의 이야기

차이코프스기의 교향곡 6번 "비창Pathetique" 을 들으며

淸山에 2012. 6. 8. 15:23

 

 

 

 

 

요즘 자주 듣는 클라식으로피아노협주곡 몇 곡과 바이올린 협주곡 몇 곡 그리고 교향곡 몇 곡이 돌아가면서 내 귀를 자극하는데

 

오늘은 차이코프스기의 교향곡 6번 "비창Pathetique"아침부터 몇 차례 들으면서컴 웹 써핑도 하고 FreeCell 카드 게임을 한다.

 

밖에 날씨는 비가 왔다가 잠시의 햇빛이 보이기도 하는데벌 날아가는 날개짓을 볼 때는 어서 봄이 오기를 재촉하며 우리 벌들 건강을 지켜 주기를 간절히 빈다.

 

비창 교향곡의 테마 곡이 흐를 때나의 가슴 속 감정은 살며시 눈을 감고  그 선율의 흐름에 빨려 들어 가면서아주 오래 전 시절로 돌아 간다.

 

중학교 3학년 겨울대전 목척교 지나 입시 학원에서 공부를 하다 잠시 쉬는 시간에선이라는 여학생과 어울리며 이야기 꽃 피우던 시절때로는 그녀의 집에 찾아가 놀기도 하였는데그녀 아버지는 선화동 법원내 이발소를 운영하였다.

 

그 당시는 남녀학생 부끄러움이 많아 여간하여서 가정사 부족함을 보여 주지 않는 시절인데그녀는 이런 일에 별로 개의치 않는 성격이라 나도 만나 대화하기 좋았고또 귀여움이 가득한 예쁜 여학생이였다.

 

중3 졸업하고는 더 이상 만나 보지도 못하고 이후는 아무 소식 모르는데

 

비창 교향곡의 테마 곡이 흐를 때마다그녀가 생각 나는 것은 그녀를 만날 때마다 이곡의 멜로디가 라디오를 타고 흐르던 기억이 생생하였기 때문이다.

 

당시는 전축도 부족 할 때고클라식 음악이라도 클라식이 뭔지도 모르던 시절이여내 가까이에서 라디오를 통한 귀에 들리던 멜로디에 익어 이곡의 흐름을 기억하며또 작은 누님을 통하여 대전 중앙통에 있는 클라식 다방을 가 보았던 일이 있어 그 당시에 이런 음악의 흐름이 몸에 베이기 시작하였던 것 같다.

 

 

이곡의 제목이 비창 교향곡이란 것도 다 큰 청년 시절에 알았으니그 이전에는 내 가까운 곳에서 들리기에 귀로 들어 익혀졌을게다.

 

당시는 이곡의 전 부분은 사실 들어도 지루함에 좋음을 모르니와 테마 곡의 흐름은 귀에 간절히 닿아 감각이 베였었나.

 

에절한 곡 흐름이 여러 악기에 휩쓸려 화음이 흐르고순간 고요한 적막감에서 귀를 찢는 듯 웅장한 관혁악의 선율이 흐를 때나도 멈칫한 정신을 가다듬고 몸의 기을음 거동도 활기를 띄는기라.

 

고개의 움직임은 곡의 박자에 맞쳐 설왕설래여깊은 숨 내쉬며 멜로디 흐름에 맡기면 나는 상상나래 타고 또 아득한 어린 시절 시간으로 돌아간다.

 

그 때의 선이는 어데서 잘 있는지!

 

이 곡 들으면서언제나 떠 오르는 옛 시절에오늘도 하루가 저물어 간다.

 

 

 

Tchaikovsky's Symphony No.6 In b minor 'Pathetique—비창 (悲愴)'op.74
Symphony No.6 In b minor 'Pathetique—비창 (悲愴)'op.74 연속듣기

 

 

Carlo Maria Giulini:condPhilharmonia Orchest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