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 & 배움/三十六 計

2計 위위구조(圍魏救趙)

淸山에 2009. 8. 28. 17:18
 
 
 

 
 


2計  위위구조(圍魏救趙) ; 위나라를 포위하여 조나라를 구하라!

소련이 대규모 병력을 이끌고 미국본토를 침략하였다. 수도인 워싱턴을 포위하여 미국은 위기에 빠졌다. 다급해진 미국은 전통적 우방인 한국에 구원 요청을 하였고 그 대가로 하와이를 한국에게 주기로 약속하였다. 군사 강대국인 한국은 바로 구원군을 편성하였고 여기에 작전참모로는 바로 여러분이 임명되었다. 자 어디로 병력을 이끌고 갈 것인가?
 
위나라를 포위하여 조나라를 구하라! 손자병법의 저자 손무의 손자인 손빈은 미국이 아닌 소련의 본토로 병력을 이동시켰다. 소련의 주력부대가 미국에 모두 가 있기  때문에 소련의 본토는 비어있었다. 이 때 본토를 공격하면 미국 수도를 포위하고 있던 소련군은 본토를 구하기 위해 군사를 돌려 회군할 것이고, 알래스카에서 매복하고 있는 한국군이 적이 먼길을 오느라 피로한 틈을 타서 공격하면 확실한 승리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작전은 성공하였고 한국은 병력의 큰 손실 없이 우방인 미국 수도의 포위를 풀어주어 하와이를 얻었고, 대승을 거두었다.
 
사마천의 역사책 《사기․손자오기열전》에 중국 전국시대 제나라와 위나라가 계릉(桂陵)이란 곳에서 벌인 전쟁이야기가 나온다. 위나라는 대장군 방연(龐涓)을 선두로 전차 500 대를 동원하여 조나라를 침략하였다. 조나라는 수도 한단이 포위 당하자 제나라에게 군사적 원조를 요청하였고, 제나라는 전기(田忌)라는 장군을 내세워 구원병력을 파견하였다. 이때 최고 작전참모가 되어 동행한 사람이 손자병법을 지은 손무(孫武)의 손자인 손빈(孫臏)이었다. 손빈은 원래 위나라 침략군 장수인 방연과 동문수학한 동창생으로 병법에 능통한 사람이었다. 그 후 방연이 위나라 장군으로 특채되자 자신의 가장 라이벌이라고 생각한 손빈을 유인하여 두 다리의 무릎 슬개골을 제거하여 걷지 못하게 만들고, 얼굴에 죄수표시의 문신을 하여 평생 세상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하였었다. 그 후 손빈은 거짓으로 미친 척하여 제나라 사신의 도움을 받아 제나라로 피신하게 되었고 제나라 장군 전기의 눈에 들어 작전 참모가 되었다. 그래서 조나라를 구하는 구원군에 동행하게 된 것이었다. 물론 걷지 못하기 때문에 들것에 실려 작전을 지휘하였다. 제(齊)나라 구원병력이 위(魏)나라와 조(趙)나라를 교차하는 국경지역에 이르자 전기 장군은 곧장 조나라로 진격하여 조나라를 구하고자 하였다. 이때 손빈은 만류하며 이렇게 말했다. “지금 위나라 정예부대는 조나라를 공격하고 있어 위나라 수도는 비어있습니다. 이 때 우리가 조나라가 아닌 위나라로 곧장 진격하면 방연은 반드시 군대를 돌려 본국인 위나라를 구하러 올 것이고, 이렇게 되면 우리가 구하려고 하는 조나라 수도의 포위는 저절로 풀릴 것입니다. 우리는 중간쯤 병사들을 매복하였다가 공격하면 승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전(田) 장군은 손빈의 작전대로 하였고 과연 위나라 군대는 조나라 포위를 풀고 본국으로 급히 돌아가다 계릉이라는 곳에서 숨어있던 제나라 군대를 만났다. 위나라 군대는 먼 길에 피로하여 제대로 싸워보지도 못하고 패하였고 방연은 잔병을  이끌고 위나라로 후퇴하였다. 제나라는 대승을 거두었고, 조나라를 구원하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였다. 이것이 역사상 유명한 계릉의 전투이며, ‘위위구조’의 고사가 나온 배경이다. 유능한 리더는 상대방의 심리적 상태를 고려하여 허점을 놓치지 않는다. 목표는 반드시 보이는 곳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조직은 그물 망처럼 얽혀 있는 유기체다. 전쟁은 살아있는 유기체들의 싸움이다. 한쪽을 건드리면 다른 쪽이 움직이게 되어 있다. 그 연결 코드를 전체로 볼 줄 아는 것이 유능한 리더의 안목이다. 전문가(specialist)의 한계는 자신이 알고 분야에 대하여 평면적으로 이해한다. 조직을 이끄는 리더는 generalist가 되어야 한다. 적어도 조직의 생존을 위해서는 허(虛)와 실(實)의 변증법을 이해하는 철학자이자 심리학자가 되어야 한다. 생존은 처절한 유기체들의 전쟁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