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 & 배움/三十六 計

31計 미인계(美人計)

淸山에 2009. 8. 28. 16:58

 

 

 
 

 
 

 

 


31計 미인계(美人計)
 
- 미녀를 이용하라!
 

‘여자가 끼어들어 나라가 망한 사례는 얼마든지 있다. 그러나 여자 자체가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다. 여자가 끼여듦으로써 생기는 불의 사건에 의해 조직의 질서가 깨지는 것이 가장 두려워해야 할 일이다.’ 마키아벨리가 강조한 말이다.
 
여자를 이용하여 상대방 조직을 분열시키고 혼란에 빠트려 약세인 내가 결정적인 승리를 이루는 전술로 미인계(美人計)는 자주 인구에 회자되는 전술이다.
 
미인계의 어원은 육도(六韜)라는 병법서에 나온다.
‘상대방을 무너뜨리려 할 때 무기와 칼로 하는 것이 아니다. 먼저 상대방 신하들을 포섭하여 군주의 눈과 귀를 막아버리고, 미인을 바쳐서 군주를 유혹하라!’
 
이 병법은 상대방의 내부부터 혼란에 빠트리고 공격하라는 것이다. 만약 막강한 병력을 가지고 있는 적군을 이끌고 있는 장수를 제압하려 한다면 다양한 방법을 구상하여 그의 판단력을 흐리게 만들고 부대 전체 사기를 떨어뜨려 작전 능력을 완전히 상실되게 만들어야 한다.
이럴 때 다양한 수단을 이용하여 적의 약점을 공격하면 아군의 능력과 기세가 보강될 것이고 결국 궁지에 몰리고 약했던 내가 주도권을 잡으며 막강한 나로 바뀔 것이다.
 

미인계는 적의 세력이 강하고 궁지에 몰렸을 때 주로 쓰는 전술이다.
미인계의 논리는 간단하다. 적의 세력이 강하고 상대방의 리더가 뛰어난 사람일 때 정면으로 맞이하여 싸워서는 안 된다. 이럴 때는 상대방의 눈을 잠시 다른 곳으로 돌려놓아 내 역량을 강화하거나 상대방의 힘이 저하되는 방법을 취하여야 한다.
 
이런 방법으로 병법에서는 3가지 등급의 방법을 제시하고 있는데, 하책(下策)은 내가 가지고 있는 토지를 바치는 방법이고, 중책(中策)은 상대방에게 돈이나 금은보화를 주는 방법이고 상책(上策)은 미인을 주어 상대방 장수의 눈을 홀리는 방법이다.
 
하책인 토지를 바치는 방법은 상대방의 역량만 강화시킬 뿐 특별한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 중책인 금은보화 등의 뇌물을 바치는 것 역시 상대방의 부를 더욱 축적하게 해주거나, 계속해서 요구할 수 있기 때문에 그다지 좋은 방법은 아니다.
 
상책인 미인을 사용하는 방법은 적군 장군의 눈과 의지를 꺾어놓을 수 있고, 상대방 체질을 약화시키며, 적의 내부 인원들간의 원망과 불화의 정서를 일으킬 수 있어서 가장 좋은 방법을 꼽힌다. 미인을 사용하는 전술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다. 미인계는 잠자리가 전쟁터며 화장이 갑옷이며 웃음과 교태는 창과 화살이 되어 상대방의 전력을 약화시킬 수가 있다.  
 
미인계를 논할 때 가장 많이 등장하는 역사적인 예가 월(越)나라 왕 구천이 오(吳)나라 왕 부차에게 서시(西施)라는 미녀를 보내 오왕을 멸망시킨 일이다.
 
춘추시대 원수지간이었던 오월(吳越)간의 전쟁에서 처음엔 월나라가 오나라를 이겼으나 오나라왕 부차가 땔나무에 누워(臥薪) 자며 복수에 성공하였을 때 월나라 왕 구천은 목숨을 구걸하며 살아남았다. 그는 쓸개를 씹으며(嘗膽) 복수의 칼을 갈았고, 서시라는 미인을 보내 부차의 눈과 귀를 멀게 하여 결국 기원전 482년 오나라를 멸망시킨다.  
 
미인계 때문에 조직이 와해되고 붕괴되는 역사적 실례는 무수히 많다. 어떤 왕조든 망한 원인 중에 하나는 여자 때문이었고, 나라를 엎어트린 경국지색(傾國之色)의 뒤에는 미인계를 사용한 음모와 의도가 잠재되어 있었다.
 
현대사회에서도 미인계는 흔히 쓰는 전술 중에 하나다.
 
술집에서 누군가 나를 미인으로 대접하려 한다면 일단 미인계를 사용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영웅은 미인을 좋아하고 호걸은 미인을 사랑한다고 하였지만, 그 호탕한 기개가 조직을 멸망시킬 수 있다는 생각을 한시라도 잊어서는 안 된다. 어렵고 고생스러울 때 미인은 아무런 의미도 아닐 수 있다. 그러나 어느 정도 안정이 되고 물질적 토대가 만들어지면 그때부터 가장 경계해야 대상이 바로 미인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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