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르크 용사들의 전설 [ 8 ]
鬼神들린 전사들의 神話
1951년 1월 25일, 아군의 선제 포격으로 전투가 개시되었습니다. 각종 지원 화력으로 중공군의 진지를 타격한 후,
터키 1여단은 착검을 완료하고 '알라 후 아크바르'를 외치면서
거침없이 중공군 진지로 돌격하여 들어갔습니다. 터키군은 두 달 전 당했던 뼈아픈 기억을 설욕하고자 눈에 피가 서린 상태였고 이러한 귀신들린
돌궐용사들을 막기에 나팔과 꽹과리를 들고 설치던 중공군은 너무 허접하였습니다.
[ 착검을 완료한 터키군은 적진으로 돌격하며 놀라운 복수극을 연출합니다 ]
밤낮 없이 계속된 3일간의 전투 결과는 그야말로 경악스러울 정도였습니다. 터키군은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던 중공군 두개 연대를 일거에 궤멸시켜버리며 김량장과 인근 요충지인 151고지를 점령하는데 성공하였습니다. 군우리 전투에서
입은 피해를 몇 곱으로 중공군에게 돌려준 것이었는데, 터키군의 적개심이 어느 정도였는지 당시 151고지 전투인근에서 확인된 적 시체 중 무려
474구가 총검에 의한 전사였습니다.
[ 터키군의 귀신들린 돌격에 중공군은 붕괴되었습니다 (사진-태권v
님) ]
이 전투로 불과 두 달 만에 터키군은 두 번째 미 대통령 부대표창을 받았는데, 이것은 미군도 경험하지
못한 현재까지 전무후무한 기록입니다. 더불어 터키군의 용전에 감명을 받은 한국 정부도 대한민국 대통령의 이름으로 부대표창을
수여하였는데 이로써 터키군은 한국전쟁 최초로 한미 당국으로부터 부대표창을 받은 부대가
되었습니다. 한마디로 터키군은 '무적의
土耳其(토이기)용사'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 우리는 그들을 무적의 토이기 용사라고 불렀습니다 ]
경이적인 놀라운 전과를 올린 김량장 전투이후 터키군은 모든 유엔군의 귀감이 되었습니다. 특히, 군우리에서 자신을 희생하면서 미 2사단
구출에 앞장섰던 인연으로 말미암아 당시 상급 부대였던 미 25사단을 비롯한 미군의 터키군에 대한 신뢰는 절대적이었습니다. 한마디로 어떠한
악조건에서도 맡은바 임무를 200퍼센트 이상 달성하는 무적의 부대로 인정받은 것 입니다.
[ 미군은 터키군의 용맹함에 최고의 찬사를 보냈습니다 ]
재 반격의 선봉에서 맹활약한 터키군은 4월 초에 38선 인근의 연천까지 진출하는데 성공하였습니다. 하지만 그 사이에 전력을 회복한
중공군은 서울 재점령을 목적으로 서부전선 일대에 주공을, 그리고 중동부전선으로 조공을 진출시키면서 대공세를 시작하였습니다. 이른바 춘계
1차공세, 4월 공세라고도 불리는 중공군의 5차 공세였습니다. 그리고 이때 다시 한 번 놀라운
신화가 써졌습니다.
[ 1951년 4월 인해전술을 앞세운 중공군의 대공세가 시작되었습니다 ]
1951년 4월 22일 터키군은 연천과 철원 일대를 관통하는 장승천 인근에서 좌우로 침투한 중공군에 포위를 당하며
위기를 맞았습니다. 한 밤 중에 약 6배에 이르는 중공군 2개 사단의 공격을 받아 여단의 양 측방이 돌파되었고 후방지역의 포병대대진지까지
직접적인 위협을 받게 된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터키군은 위기에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대응하였습니다.
[ 터키군은 침착하게 대응하며 지연전을 펼쳤습니다 ]
전선을 축소한 전방대대들이 후방의 포병진지로 신속히 이동하는데 성공하였고 이들은 서로 유기적인 협조를 펼치면서 철수를 개시하였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등을 돌리고 도망가는 것이 아니라 적을 향하여 총부리를 돌린 상태로, 서서히 하지만 안전하게 뒷걸음질 치는 모양새였습니다.
이처럼 침착한 지연전 끝에 지옥의 포위망을 탈출하여 약 10킬로 남쪽인 한탄강까지 안전하게 탈출하는 장승천
전투의 신화를 만들어내었습니다.
[ 위기에 빠졌던 포병대를 구원하며 안전하게 탈출하였습니다 ]
막상 전선의 좌우를 돌파하여 터키군을 포위할 기회를 잡았지만 극렬한 저항에 가로막혀 퇴로를 차단하지 못한 중공군은 얻어터지며 터키군을 쫓는
형세였고 결국 따라잡지 못하고 제풀에 주저앉고 말았습니다. 마치 북방의 기마민족을 평정하겠다고 초원세계에 겁 없이 원정을 갔다가 온갖 망신을
당하고 치욕을 겪었던 그들 선조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 것과 같았고 반면 터키군은 돌궐의 후예로서 결코 손색이 없었습니다.
( 계속 ) [ august 의 軍史世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