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를 부정하고, 발해를 民族史의 正統이라 주장하는 '배운 무식자들
'대한민국은 新羅가 삼국통일로 만들어낸 틀과 바탕 위에서 建國된 나라이다. '고구려-발해가 정통성이 있고 신라는 정통성이 없다'는 북한식 역사관을 앵무새처럼 되풀이 하는 자들의 목적은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기 위함이다.
趙甲濟
나는 얄팍한 지식을 공공체를 해치는 데 써 먹는 자들을 편의상 '배운 무식자'로 분류한다. '고구려-발해가 정통성이 있고 신라는 정통성이 없다'는 북한식 역사관을 앵무새처럼 되풀이 하는 자들의 목적은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기 위함이다. 대한민국은 新羅가 삼국통일로 만들어낸 틀과 바탕 위에서 建國된 나라이다. 신라의 삼국통일을 계기로 만들어진 것이 韓民族이고 韓國語이다. 삼국통일 이전엔 세 나라 사이에 민족의식이 없었다. 비슷한 종족은 있었지만. 같은 정치제도, 같은 말, 같은 종교, 같은 國土, 같은 풍습을 오래 나누다가 보니까 민족의식이 생긴 것이다. 삼국통일은 한민족과 한민족 의식이 만들어지는 결정적 계기였다. 신라는 민족을 배반한 게 아니라 민족을 만들었다. 민족의식의 가장 큰 기반은 國語이다. 우리가 요사이 쓰는 말은 新羅語를 母胎(모태)로 한다. 한국 문명의 중요한 기둥인 불교와 유교 문화의 뿌리도 신라로 이어진다. 이런 신라를 민족사적 정통성에서 빼버리면 한국은 뿌리 없는 존재가 된다. '발해正統論(정통론)'은 바로 이를 노린 것이다. 남북관계는 민족사의 정통성과 삶의 양식을 놓고 다투는 타협이 불가능한 총체적 권력투쟁이다. 이를 잘 아는 북한 정권은 한국을 공산화시키는 중요한 전략의 하나로서 민족사적 정통성이 북한에 있다는 주장을 해왔다. 북한이 고구려-발해 계통이므로 신라 계통인 대한민국보다 더 정통성이 있다는 억지를 부린다. 李基白 선생의 말대로 '신라는 민족사의 大勢이고, 발해는 지류'이다. 지류는 本流를 풍요롭게 하는 존재이지 本流를 대신할 수는 없다. 발해는 거란에 망한 뒤 소멸한 국가이다. 발해 민족이 독립운동을 일으켜 조국을 재건한 적도 없다. 異民族에게 망한 나라를 정통으로 받들어 도대체 뭘 하겠다는 건가? 신라는 唐의 힘을 빌어 백제, 고구려를 멸망시킨 뒤엔 신라를 속국으로 만들려는 唐과 결전, 한반도에서 몰아내고 이 땅을 민족의 보금자리로 확보하였다. 세계 최강국을 갖고 논 신라와 거란에 망해버린 발해를 同格으로 놓는 정도가 아니라 신라를 발해보다 못한 존재로 格下시키려는 자들은 역사의 심판을 받을 것이다. 역사 왜곡 수준이 아니라 범죄적 역사 조작이기 때문이다. 발해가 이민족에게 망하여 역사의 무대에서 실종 되었으므로 발해가 남긴 것이 우리 민족의 삶 속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은 없다. 韓國語 안에 발해 말이 들어온 것도, 발해의 종교가 전해지는 것도, 발해의 문화와 예술과 풍습이 이어지는 것도 없다. 발해의 亡國과 함께 전통이 단절 되어버린 것이다. 代가 끊긴 발해를 민족사의 정통으로 받들어 도대체 무엇을 하겠다는 건가? 발해는 민족사의 일부이다. 그러나 신라와 同格으로 놓을 순 없다. 하물며 신라 위에 갈 수는 없는 것이다. 底意(저의)가 뻔한 自虐的 '발해正統論'을 주장하고 다니는 사람 가운데 한 명이 안철수의 멘토라는 법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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