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절반 한국인이 경영, 3천년전에도 한글썼고" [뉴시스]입력 2012.07.25 06:21
【서울=뉴시스】오제일 기자 = 중국 땅의 반 이상을 고대 한국인이 경영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동양철학을 연구하는 이찬구(56) 박사는 저서 '돈'을 통해 고조선 시기 서부 개척의 중심지 난하와 대능하 유역 사이를 한국인이 경영했다고 밝혔다. 고죽국이 주조한 침수도 상의 Z형 번개무늬가 근거다.
이 박사는 "고조선식 청동거울의 무늬는 대부분 번개무늬다. Z형 번개무늬는 중국문화와 구별되는 한국문화의 특징"이라며 "고죽국이 주조한 침수도 상의 Z형 번개무늬가 나온 중국 하북의 승덕, 장가구 일대가 고조선의 강역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번개 띠의 광역범위는 오늘날 중국의 요서 지방인 난하에서부터 조양, 평양을 거쳐 충남 금강까지"라며 "광역의 중심지인 승덕, 적봉에서 대능하가 흐르는 본계까지의 동북지역은 3000년 간을 고조선과 그 제후국인 고죽국, 고구려가 차례로 지배해 한국문화를 꽃피운 곳"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 지역은 한국의 김정배 교수가 2000년에 제기한 비파형 동검의 출토지 분포도와 거의 일치한다. 이는 칼과 거울을 소중히 여겨온 고대 한국인의 천부인 사상의 반영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박사는 최근 고대 중국의 화폐인 첨수도에서 한글로 보이는 두 글자 '돈'과 '노'를 찾아냈다며 이를 토대로 한글이 3000년 전부터 사용됐다고 짚었다. 그러나 중국학자들은 "정통역사의 관점을 위반한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 박사는 "첨수도는 중국의 연나라나 제나라에서 주조한 것이 아니고 고죽국, 산융 등 이민족이 주조한 도폐가 주종을 이루므로 중국이 관여할 필요가 없고 개입해서도 안 된다. 관련해서는 언제든지 토론할 용의가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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