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 & 배움/자연 & 환경

한강의 최상위 지배자

淸山에 2012. 6. 4. 06:18

 

 

 

 

 

[생태줌인]한강의 최상위 지배자

 

주간경향 911호

 

 

 


한강 상공을 선회 비행하는 참수리.


 

한강에 천연기념물 제243호 참수리 성조(成鳥)가 찾아왔다.
 꼬리 깃과 날개 견장이 하얗고 부리는 황금색이다.
 육중한 몸의 참수리는 사냥을 하기 위해서 하루에 두세 차례 비행을 한다.
 한강 상공으로 참수리가 비행하는 모습을 보면 한강 하늘의 최상위 지배자 같아 보인다.
 휴식을 취하는 곳도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가장 높은 곳이다.
 북한강과 남한강 일대 상공을 누빌 정도로 참수리의 활동범위는 매우 넓다.
 이처럼 넓게 활동을 하는 참수리도 해가 지면 어김없이 한강 가운데 모래섬으로 날아든다.
 참수리는 직접 사냥도 하지만 간혹 흰꼬리수리 등 다른 맹금류가 사냥한 것을 빼앗는 법도 능숙하다.
 매년 관찰을 하지만 늘 자주 앉는 곳에 앉는 것으로 보아 해마다 찾아오는 녀석인 것 같다.
 한강 주변의 숲들은 사라지고 고층아파트로 들어찬 환경에 참수리를 보기 쉽지 않다.
 그나마 한강 상류 미사리 주변에 나무숲이 있고 밤이면 지낼 수 있는 모래섬도 있어 매년 잊지 않고 찾아와 다행이다.
 

 

홀로 활동하는 참수리 성조.
 

 


참수리가 오랜 시간 휴식을 마치고 비행을 하기 위해 날개를 펼치고 있다.

 

 

때로는 강가에서 활동하는 참수리.
 


<이재흥 생태사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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