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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여우 복원 본격 시동

淸山에 2012. 5. 25. 05:57

 

 

 

 

 

토종여우 복원 본격 시동

 

목정민 기자 mok@kyunghyang.com

 

 

 

 

국립공원관리공단은 한국 토종여우 3마리를 소백산 한국토종여우 자연적응훈련장에 입소시키는 등 토종여우 복원사업을 본격 착수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9일 소백산에 들어온 여우는 2011년 일반시민이 한강유역환경청에 기증했다가 서울대공원으로 옮겨져 서식하던 것이다. 이 시민은 2010년 러시아를 오가는 상인에게 개로 잘못 알고 여우를 구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단 관계자는 “기증자가 개로 알고 구입했는데 키우다보니 개들과 습성이 다르고 다른 개에 피해를 줘 한강유역청에 신고를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여우 3마리는 공단측이 연구용으로만 관찰하고 야생에 방사는 하지 않을 방침이다. 토종여우가 맞지만 유입경로나 혈통이 불확실하다는 것이 이유다.
 
실제 자연방사가 될 한국 토종여우 3쌍은 올해 안에 추가로 도입된다. 공단측은 러시아 연해주나 중국 동북부 지역에서도 한국 토종여우와 유전적으로 동일한 개체가 살고 있어 이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자연적응훈련장은 경북 영주시 순흥면에 조성된다. 부지 규모는 9만1568㎡(2만7700여평)에 이른다. 훈련장에는 여우관찰공간과 여우가 생활할 여우굴도 마련됐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여우들의 생활을 CCTV로 24시간 모니터링하며 습성에 대한 자료를 축척할 계획이다.
 
공단 관계자는 “소백산 자연적응훈련장 준공을 시작으로 2020년까지 멸종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는 최소 생존개체수인 50마리로 증식하는 것을 목표로 한국 토종여우 복원사업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